정신건강 플랫폼 수요 급증…원격 제한된 '국내'도 개발 바람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 우울, 불안 급증…플랫폼 관련 수요 증가, 해외 원격 플랫폼 개발도 잇따라
국내, 한시적 비대면 진료 아래 산‧학‧병 공동 연구 추진 및 지원…"가까운 미래 따른 원격 대비 필요"

박선혜 기자 (your****@medi****.com)2021-11-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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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니뉴스 = 박선혜 기자] 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 특히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 역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플랫폼' 개발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공개한 글로벌ICT 주간동향리포트에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정신건강 원격의료 성장'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정신건강 원격 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의학저널 더란셋(The Lancet)에 따르면 2020년 불안 증세 사례가 전년대비 7,600만건 이상 증가했고, 우울증 사례도 5,300만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 관리 중요성인 높아지면서 온라인 정신건강 관리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상황이다.


일례로 스웨덴 원격의료 스타트업 크라이(Kry)는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인터넷 인지 행동치려료(ICBT) 프로그램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웨덴에서는 이미 사용 가능한 ICBT 서비스 크라이 앱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등과 같은 증상 치료를 예약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크라이 정신건강 관련 예약 서비스 건수는 30만 건 이상으로 3배 가량 증가했으며, 2020년 크라이 전년대비 성장률은 100% 달한다. 또 1년전 약 160만명이었던 디지털 의사는 현재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크라이는 새로운 ICBT 프로그램에 등록한 우울증 환자의 평균 환자건강설문지(PHQ-9) 점수가 8~12주만에 중증도에서 경도로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고혈압, 당뇨병, 불면증 치료, 만성질환 관리 등 추가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 옴니채널 의료서비스 제공업체 카본헬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 급증에 따라 올해 여름 온라인 정신건강 진료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본헬스는 대면 진료소, 재택 진료 및 하드웨어를 통해 환자에게 원활한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의사 관리 시간과 피료를 줄일 수 있도록 구축됐다. 여기에 가상 당뇨병 클리닉인 스테디헬스를 인수해 자사의 하드웨어 기능을 확장했다.


카본헬스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펀딩 라운드 이후 환자 수가 129% 증가했다. 최근엔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기위해 정규직 직원을 800명에서 1,600명으로 늘리고 가상진료 서비스를 23개 주로 확장했으며, 12개주에 80개 이상의 진료소를 오픈했다.


또한 2025년까지 미국에서 가장 큰 1차 진료 제공자가 되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1,500개의 클리닉 네트워크를 구축 할 계획이다.


헤드스페이스와 진저는 합병을 마무리하고, 30억 달러 규모의 정신건강 관리 전문업체 헤드스페이스헬스를 설립했다.


헤드스페이스의 명상 앱과 진저의 원격진료 서비스가 결합되면서 합병 후 회사는 약 1억 명의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헤드스페이스헬스는 환자에게 명상에서 정신과 치료에 이르기까지 제반 범위의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헤드스페이스헬스는 총제적이고 확장 가능하며 효과적인 정신건강 관리 업체를 만들어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환자에게 접근, 경제성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국내 역시 원격의료에 대한 문턱은 높지만 치료보다는 서비스 중심의 정신건강 플랫폼 개발이 한창이다.


마음코퍼레이션은 '마음감기 위클리'라는 시대적 정신건강 콘텐츠 이메일 구독 서비스를 런칭했다고 밝혔다. 


'마음감기'는 쉽고 편하게 정신과 진료를 받아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신건강 플랫폼 서비스다. 정신과 전문의가 제공하는 정신건강 정보 및 지역별 협력의사 정보를 이용자 맞춤 알고리즘을 통해 제공한다. 


이는 출시 이후 약 3개월간 5,000여명의 사용자와 30명의 정신과 협력의사 모객에 성공해 서비스의 잠재력을 증명한 바 있다.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클루피는 비대면 정신건강 및 심리검사 플랫폼 '피넬(PINEL)'을 출시했다.


피넬은 기존 종이 검사지 방식 대비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뿐 아니라, 전용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가 완료된 후, 결과를 암호화 처리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시켜 검사에서 관리까지 통합적이고 연속적인 수행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기업과 의료기관, 정부가 손잡고 정신건강 플랫폼 개발 및 안전한 원격의료로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정신건강 관리가 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와닿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최근 여러 플랫폼이 개발돼 연령 구분없이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정신질환자 진단 및 재활을 위한 도구로 모니터링 기능까지 가능해졌다. 더 나아가 디지털 공간에서의 만남, 병원 외 상담센터 등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아직 원격이 수용되지 않은만큼 향후 어떻게 이끌어갈 지를 판단하고 개발해야 한다"며 "이미 선진국에서는 원격을 받아들였고 그에 따라 많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도 가까운 미래 변화될 '원격'의료에 대해 미리 대비하고 준비해야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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