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중 간호사,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 살려

울산대병원 김보영 신속대응팀(심폐소생술 전담) 간호사 40대 남성 살려

박민욱 기자 (hop***@medi****.com)2022-05-07 09:01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울산 노동자종합복지회관 수영장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으나 같은 시간에 운동 중 이었던 간호사의 도움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한 훈훈한 사실이 알려졌다.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 40분경 울산 삼산동 노동자종합복지관 수영장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를 울산대학교병원 김보영 간호사<사진>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40대 A씨(남)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육아휴직 후 수영으로 체력관리 중인 김보영 간호사는 이날도 수영장을 방문했다. 수영을 하던 중 A씨가 물 밖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본능적으로 뛰어가 상태를 살폈다. 확인 결과 A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주변에 있던 회원들에게 119신고 및 도움을 요청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심폐소생술 시행 후 잠시 뒤 남성은 의식이 돌아왔으며, 수영장의 자동제세동기(AED)를 사용해 맥박까지 회복을 시켰다. 이후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환자를 인수인계 했으며, 환자는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현재 입원 중인 A씨는 치료 후 경과관찰 중이다. 

수영장에서 생명을 구하고 조용히 상황을 인수인계 후 자리를 떠난 김보영 간호사의 미담은 병원에 입원한 A씨가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고 하며 소문이 알려지게 됐다. 

A씨는 "간호사 선생님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이렇게 살 수 있었다. 간호사 선생님과 수영장 관계자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며 추후 만나 뵙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을 전했다.

김보영 간호사는 "환자분이 무사하셔서 다행이다. 다년간의 업무경험 상 본능적으로 위험이 감지되었으며, 즉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었던 점과 수영장 직원 및 회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환자를 살릴 수 있었던 거 같다"며 "복귀 후에도 환자들의 생명을 돌보는 간호사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육아휴직 전 병원내 응급 심정지환자 및 중환자들을 체크하는 업무를 하며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는 신속대응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보영 간호사는 휴직 중 갑작스런 상황에서도 당황하는 기색없이 침착하게 본분을 지키며 백의 천사로서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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