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일약품, 매출 호조 두각…투자자 개입 후 매출 부진서 탈피

1분기 매출 317억, 전년비 22.7%↑…지난해 매출 부진과 대조적
지난해 경영진 변경 후 매출 부진 악재…사업 성장 가능성 확인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5-13 06:0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화일약품이 올해 1분기에도 매출 호조를 드러냈다. 투자자 개입 이후 두드러졌던 매출 부진이 반전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일약품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259억원 대비 2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8억원 대비 130.1% 늘어났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지난해 나타난 매출 부진과 대조적이다.

화일약품 개별 기준 매출액은 2015년 이후 1,000억원대에서 증감을 반복하다가 2020년 1,236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이듬해인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3.4% 감소한 1,070억원에 그치면서 1000억원대로 돌아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매출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화일약품은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매출이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최근 경영진 변화를 겪은 화일제약에게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

화일약품은 2020년 하반기부터 투자자 개입이 이뤄졌고, 지난해 1월에는 화일약품 최대주주가 크리스탈지노믹스에서 다이노나 주식회사 외 2인으로 변경됐다.

이 영향으로 운영진 일부가 변경됐다. 1979년부터 41년간 화일약품 성장을 실질적으로 주도해왔던 박필준 공동대표 사장이 2020년 9월 사임했고, 안상천 부사장은 고문으로 인사이동된 후 지난해 4월 사임했다.

다만 공동 대표이사였던 조중명 전 회장은 각자 대표이사로 남아 현재까지 회사 경영을 총괄하고 있고, 미등기임원 상당수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영진이 바뀐 지난해에 맞춰 나타난 매출 부진은 반갑지 않은 악재다. 화일약품은 지난해 판매관리비를 전년 대비 40% 낮은 63억원까지 줄여 영업이익 급감을 막기도 했다.

지난해와 다른 올해 1분기 성과는 앞서 경영진 교체에 따른 사업 변화가 긍정적일 수도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는 근거다.

이번 1분기 매출 확대는 자체 제품 성장으로 비롯된다. 제품매출액은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140억원 대비 46억원 늘어났고, 제품매출 비중은 58.7로 전년 동기 54.2% 대비 4.5%p(포인트) 증가했다.

상품매출액도 지난해 1분기 118억원에서 올해 1분기 131억원으로 13억원 늘어나, 전체 매출 확대에 다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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