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육성 마중물 '메가펀드 조성' 공감대… "후기 임상 집중 투자"

바이오헬스 온라인 정책토론회서 신정부 신약개발육성에 정책 제안
역량 강화·성공 가능성 높이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필요성 부각

허** 기자 (sk***@medi****.com)2022-06-10 06:08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정부의 제약·바이오·백신 메가펀드 조성 추진에 따라 업계가 모두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시스템의 구축 및 임상 3상 단계의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9일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가 주최하고,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중앙대학교 의약바이오융복합연구소가 주관한 바이오헬스 온라인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신정부의 신약개발 육성 정책 제안을 주제로, 글로벌 신약개발 메가펀드 조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앞선 발제에서는 바로가기캘리포니아대학교 권영직 교수와 한국신약개발조합 여재천 사무국장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메가펀드 조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권영직 교수는 "현재 한국도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현재 한국의 신뢰도가 높아진 만큼 이를 바탕으로 K-바이오, K-헬스케어를 지원해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코로나에서 확인된 것은 이제 국방, 경제 패권 뿐만 아니라 의약품 패권주의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생존과 국민 보건을 위해서도 정부의 지원은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여재천 사무국장 역시 "현재 국가신약개발사업은 사업화 병목구간의 집중지원 프로그램은 계획돼 있으나 글로벌 신약개발 자금 조성의 구체 방안은 마련돼 있지 않다"며 "또 임상의 복잡성 증가는 결국 민간 투자를 감소시킬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신약의 R&D를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투자 확대는 필요충분 조건이며, 신약개발 투자 방법론을 모색해야한다"며 "이에 민간의 지속적인 신약개발 투자를 위해서는 글로벌 신약개발의 마중물이 될 메가펀드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모두 메가펀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이 과정에서 각 차이가 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 또 메가펀드 외에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도 제기됐다.

후기 임상 단계 집중…적정한 규모의 펀드와 정부의 지원 필요

우선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허경화 대표는 글로벌 신약 부가가치 창출의 핵심인 후기 임상 개발이 부진한 만큼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메가펀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을 언급했다.

허 대표는 "우선 우리나라 기초연구와 임상 초기 개발 단계에서는 상당히 많은 진화가 이뤄졌지만 막대한 자본이 들지만 가장 큰 가치창출을 하는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에 대해서는 개발 동력이 약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국가개발신약사업단은 기초연구와 초기개발 단계에 집중하고 있고, 민간펀드는 초기 단계의 바이오벤처에 집중 투자하며, 수익모델 역시 IPO에 의존하는 상태에서, 산업계 역시 규모의 한계로 인해 후기 임상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메가펀드는 필수적인 상태로 후기 임상개발 강화와 이를 촉진시킬 수 있는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성공적인 펀드 조성을 위한 투자대상은 충분한 만큼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다양한 투자방식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또한 개발 역량의 결집이 필요한 만큼 협업 플랫폼을 구축해, 처음부터 상업화를 염두에 민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상임부회장 역시 큰규모의 메가펀드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후기 임상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 부회장은 "펀드에 많은 부분 후기 임상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펀드만으로 성공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생태계 조성 등 정책적인 부분이나 첨단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시설 등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 등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결국 구조와 제도가 맞물리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많은 시스템 조정돼야 한다"며 "이에 바이오산업에 대한 통합적인 거버넌스를 만들고 이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는 경각심 갖고 메가펀드와 시스템, 인프라 등을 구축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이사 역시 메가펀드의 필요성과 규모의 적정성에 공감을 표했다.

안재용 대표이사는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메가펀드가 필요하다"며 "다만 많은 발제자가 말한 것처럼 규모가 적정해야한다. 글로벌 신약 개발에 3조가 들어가는데 이에 걸맞는 펀드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3상에서 성공할 확률이 57%, 반 정도 성공하는데 이 성공 가능성을 더 높이기 위한 방안이 역량 향상이고,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에서 경험한 것처럼 글로벌 파트너십이 활용이 그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기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홍원 바이오경제혁신사업부장 역시 "미국 정부는 공격적인 투자를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의 성과를 거뒀고 또 최근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 전주기 지원체계 확립을 위해 새로운 기관을 만들 것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에 국내 역시 이런 전주기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공공기관 협의체 중심의 공공 CDMO, CRO 지원 개방형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구축 ▲미래 신약혁신기술의 전략지원을 통한 국가 신약개발 역량 강화 ▲발명자 또는 사업기여자의 연구소기업에 대한 제한 투자 가능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포스코기술투자 안구영 투자담당 실장 역시 바이오산업에 중요한 전환점에 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육성정책과 인프라 제공이 중요하다는 점을 주장했다.

또한 안구영 실장은 메가펀드를 신약 개발 전주기에 맞춰 장기간 운영해 안정적인 지원이 이뤄져야한다는 점과, CVC 펀드를 활용하는 방안 등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어진 토의에서는 해당 메가펀드의 조성 시기가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며 메가펀드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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