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신약, 3년 매출 부진 탈출 기로…600억대 회복 시동

별도 기준 매출 1Q 151억, 전년비 71.4%…4년 만에 매출 회복
3년 영업적자서도 탈피 조짐…외부 CSO 도입 후 실적 변화
판매수수료 1년 만에 급증…매출 증가-영업익 확대 병행 숙제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7-12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일성신약이 3년간 이어진 매출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매출 정상화에 시동이 걸린다.

일성신약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일성신약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88억원 대비 71.4% 증가했다.

일성신약이 1분기에 150억원 이상 매출액을 기록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만이다. 최근 3년간 일성신약 매출 실적은 극심한 부진을 이어왔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18년 617억원에서 2019년 484억원, 2020년 406억원으로 급락한 후 지난해에도 421억원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2019년 마취제 ‘슈프레인’ 등 일부 라이센스상품 계약 종료와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는 매출 악화 원인이 됐다.

매출 부진이 해소될 조짐이 보인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일성제약은 1분기 88억원, 2분기 101억원, 3분기 106억원, 4분기 126억원 등으로 분기별 매출액을 거듭 늘리는 데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분기별 실적 증가가 해를 넘어 이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대로라면 올해 600억원대 매출 회복도 가능하다.
다소 장기화되고 있는 영업적자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5억원 대비 흑자전환됐다.

일성신약은 1985년 이후 30년 넘게 영업흑자를 유지해오다, 2019년에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후 지난해까지 3년간 지속했다.

1분기에 나타난 영업 흑자가 이후 분기까지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만 매출 회복세가 병행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일성신약은 2개 본부 판매조직을 운영하는 것 외에 지난해부터 외부 영업대행(CSO)을 추가 도입했다. 매출 회복은 이같은 전략 이후 본격화됐다.

영업대행 도입은 판매관리비 항목 중 지급수수료에서 드러난다. 일성신약 지급수수료는 올해 1분기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5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16억원이 사용된 급여보다도 많았다.

지급수수료 증가는 영업이익 감소 원인이다. 일성신약은 CSO를 통해 매출을 늘림과 동시에 영업이익 확대 방안을 찾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