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개척한 '저용량' 고지혈 복합제 시장, 대웅제약 합류

'크레젯10/2.5mg' 허가…로수젯 이어 두 번째 허가
선두 품목과 동일한 라인업 구축…추가 성장동력 기대감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8-06 06:07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해 한미약품이 문을 열었던 저용량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에 대웅제약이 합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일 대웅제약 '크레젯정10/2.5밀리그램(성분명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을 허가했다.

대웅제약은 이미 지난 2015년 9월 크레젯 3개 품목을 허가 받아 판매해왔는데, 여기에 저용량 제제를 추가한 것이다.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복합제는 이미 시장에 150여 품목이 나와있지만, 로수바스타틴 용량을 2.5mg으로 줄인 제품은 한미약품 로수젯에 이어 두 번째다.

한미약품은 대웅제약보다 3개월 빠른 2015년 6월 로수젯 3개 품목을 허가 받아 판매해왔으며, 지난해 9월 로수바스타틴 2.5mg을 적용한 저용량 제품을 추가로 허가 받아 지난해 12월 출시했다.

대웅제약은 한미약품이 저용량 로수젯을 허가받은지 1년여 만에 크레젯 저용량을 허가 받은 것으로, 이를 통해 선두 제품과 동일한 라인업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허가사항에 따르면 크레젯 저용량은 임상시험 결과 8주차 LDL-C 수치가 기저치 대비 48.5~49% 감소했으며, 에제티미브 10mg 단일제 및 로수바스타틴 2.5mg 단일제 대비 LDL-C 감소율이 더 크게 나타났다.

반면 스타틴계 약물들은 일반적으로 용량에 따라 이상반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로수바스타틴 용량을 줄임으로써 부작용도 함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앞서 출시된 로수젯 저용량의 경우에도 부작용 위험 감소를 내세웠던 만큼 크레젯 저용량도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웅제약은 저용량 크레젯을 추가함으로써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옵션을 제공하게 돼 이를 통한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작용에 따른 부담감으로 치료가 원활하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게 되는 만큼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고, 이에 따라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기 때문이다.

단, 충분한 실적을 일궈내기 위해서는 앞서 진입한 로수젯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며, 양사의 마케팅 역량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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