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내 'CAR-T 치료 센터' 개소 눈길‥"의학의 발전"

인증받은 병원에서만 치료 가능‥대학병원 자체 연구 개발도 불 붙어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2-08-18 11:52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국내에서 CAR-T 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를 놓고 의사들은 '의학의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발전에 가장 먼저 반응을 한 것은 대학병원들이다.

치료 뿐만 아니라 연구까지도 수행하는 대학병원들은 CAR-T를 재빨리 하나의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관련 센터를 개소하기 시작했다.

CAR-T 치료는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를 추출하는 것이 첫 시작이다. 특정 암세포에 반응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를 T세포에 발현시킨 뒤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국내 허가받은 한국노바티스의 '킴리아(티사젠렉류셀)'는 25세 이하 재발 및 불응성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ALL), 성인 재발 및 불응성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LBCL)에 적응증을 갖고 있다.

아울러 킴리아는 4월부터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인 성인 DLBCL(3차 이상) 및 ▲25세 이하의 소아 및 젊은 성인 환자에서의 이식 후 재발 또는 2차 재발 및 이후의 재발 또는 불응성 ALL(2차 또는 3차 이상) 치료에 급여가 적용됐다.

이 CAR-T 치료제는 전문화된 과정을 통해 '1인 환자 맞춤형'으로 생산된다.

따라서 기존 의약품과 달리 고도화된 공정 과정을 거치는데 ▲세포 채취 ▲냉동 보존 및 운반 ▲개인 맞춤형 CAR-T 세포 제조 ▲환자에게 다시 주입 등을 수반한다.

국내에서 킴리아는 의료기관이 환자 T세포를 추출해 미국으로 보내면, 노바티스가 제조해 다시 국내로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국내 의료기관은 환자 T세포가 채취 및 이송 과정에서 변질되지 않게 별도 처리 과정을 맡는다.

그렇지만 CAR-T 치료제의 특성상 킴리아는 모든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없다. 각 도입 국가별 전문 인력과 의료기관의 훈련 및 인증 등으로 확보된 안전한 시스템 내에서만 처방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세포를 추출해 보관하고 처리할 수 있는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 의약품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제조 및 관리 기준) 시설을 갖추고, 정부의 인체세포 등 관리업 허가를 받은 CAR-T 센터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현재 CAR-T 치료가 허가된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이며, 향후 전국적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최근엔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이 T세포(CAR-T)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CAR-T센터를 개소하고 진료를 시작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CAR-T센터는 중환자실, 신경과, 감염내과 등 여러 진료과 의료진들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CAR-T 치료 다학제 클리닉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아산병원은 CAR-T 치료 부작용을 조기에 발견하고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한 프로토콜을 확립했다.

의사들은 CAR-T가 향후 암치료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국내 대학병원들은 자체 CAR-T 치료제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큐로셀의 차세대 CD-19 CAR-T 치료제인 'CRC01'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서울대병원은 병원 자체적으로 소아 및 청소년에 특화된 CAR-T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킴리아의 경우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세포를 냉동해 미국으로 보내 CAR-T를 만들어 재냉동 후 배송을 받아 환자에게 주입하기까지 약 3주 이상이 소요된다. 반면 병원에서 CAR-T를 생산하면 빠른 시일 안에 투여가 가능하다.

이외에 서울대병원 프로탄바이오와도 CAR-T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다.

서울성모병원은 유틸렉스와 'MVR CAR-T'를 개발하며, 서울아산병원은 앱클론의 'AT101' 임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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