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임플란트 VBP 정책…"위기 아닌 기회"

9월 VBP 실행 통해 국·공립 의료기관 내 임플란트 가격↓ 
국공립병원 납품 비중 10% 머무는 국내업체에게는 점유율 확대 기회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2-09-02 11:4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중국의 임플란트 물량기반조달(VBP) 정책 시행 덕분에 국내 임플란트 제조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다올투자증권 박종현 연구원은 최근 발행한 증권사리포트에서 "중국 VBP 제도 실행을 통한 매출 감소 가능성보다는 VBP 입찰 참여를 통한 국내 업체 점유율 확대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VBP는 중국 정부가 자국 내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낮은 가격으로 의약품 등을 대량 구매하는 제도를 말한다. 

앞서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구강임플란트의 시장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이를 VBP 품목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 중국 정부는 전국 가격 조사를 종료했고, 이달 초에는 VBP 제도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이달부터는 중국 내 국·공립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VBP를 실행할 방침이다.  

때문에 국내 덴탈 업종의 매출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그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란 증권가와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업체보다 스트라우만 등 해외 업체의 국공립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의 국공립 병원 납품 비중은 약 10%대로 알려져 있다. 

또 해외 업체들은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훨씬 고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판매단가(ASP) 하락폭도 해외 업체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중국 VBP 제도 실행을 통한 매출 감소 가능성보다 VBP 입찰 참여를 통한 국내 업체 점유율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오히려 중국 임플란트 소비자 시술 가격 하락으로 판매량(Q)이 판매단가(ASP) 하락을 상회하는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이유에서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스트라우만과 같은 프리미엄 임플란트 기업은 VBP 입찰 참여가 쉽지 않으며, 중국 로컬 임플란트 업체 기술력과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며 "판매량 확대 상황에서 판가 20~30% 조정은 큰 수준이 아니며 오히려 고정비 대비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임플란트 제조업계도 영업망 확대 차원에서 중국의 VBP 제도 실행이 기회라 봤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VBP 제도가 중국 국공립 병원에서 시작을 하는데, 그 동안 회사는 민간병원 위주의 영업망을 구축해왔다"면서 "중국 국공립 병원 내 열악했던 오스템의 영업망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기기수출 데이터 잠정치에 따르면 8월 중국 내 임플란트 수출액은 2349만 달러(약 31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751만 달러) 대비 약 34.1%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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