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맞춤형 치료제 개발 여건 마련되나…政 사업 예타 윤곽

총 1조원 규모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 예타 조사 예고
예타 통과 시 1.5만명 대상 시범사업서 100만명 대상 본 사업 전환
질병청 '국내 의료 역사상 가장 본질적'…시범사업에 빅5 병원 참여 중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11-01 06:0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한국인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 조성 사업이 본격 확대 시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에 열린 '2022년 제8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총괄위원회'에서 2022년 제3차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5개 중 하나로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이 선정됐다.

위원회는 국가 재정 건전성을 고려해 기존 사업과의 중복성, 연구개발 과제 비중, 연구개발 필요성, 정책적 중요도, 재원조달 가능성, 사업기획 완성도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같이 선정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면 예타 조사와 종합평가를 거쳐 추진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본 사업 시행이 확정된다.
이 사업은 2030 정밀의료·산업혁신을 위한 100만명 규모 임상정보와 유전체 정보, 생애기록 등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조성형 사업이다.

바이오 빅데이터 수집·생산을 통해 정밀의료와 산업적 연구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 등 4개 정부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사업을 '국내 의료 역사상 가장 본질적이고 의미 있는 건강 데이터 확보 운동'이라고 평가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유전자·생활방식·환경 등 개인차를 고려한 질병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는 시범사업 단계에 있다. 2020년 6월부터 희귀질환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개시됐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약 1만5,000명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본 사업으로 확대되면 단계별 과정을 거쳐 난치성 질환자, 암 환자, 일반인 등 총 100만명 이상 규모를 갖춘 건강정보·유전정보 빅데이터를 구축하게 된다.

총 사업기간은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년이며, 총 사업비로는 국고 9,949억원, 민자 139억원 등 9,988억원이 요구된다.

현재 시범사업에는 4개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16개 협력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16개 협력기관에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소위 BIG5 병원이 모두 포함돼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