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로 거듭난 한국호넥스, 첫 자체 품목 '스퓨클액'으로 일보전진

유통업체에서 변신 완료…GMP 공장 신설하며 새로운 도전 나서
이달 제품 출시로 본격 행보…2세 경영으로 성장 지속 노력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11-14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유통업체로 사업을 시작해 제약사로 변신에 나선 한국호넥스가 최근 첫 자체 품목을 허가 받아 본격적인 행보가 기대된다.

한국호넥스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스퓨클액(성분명 염화나트륨)'을 허가 받았다. 스퓨클액은 ▲피부, 창상면, 점막의 세정, 습포 ▲함소, 분무흡입제로서 점막 세정, 객담배출 촉진 ▲의료용구의 세정 등의 적응증을 가진 일반의약품이다.

스퓨클액의 허가가 주목되는 점은 제약사로 탈바꿈한 한국호넥스가 허가받은 첫 자체 품목이라는 점이다.

1991년 경원양행으로 출범한 한국호넥스는 설립 초기 수입 의약품을 국내에 공급하면서 자리를 잡았으며, 이후 1999년 경원양행을 도매업 법인으로 전환, 한 차례 전기를 맞았다.

이후 아이디어를 상품화 해 공장은 없지만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보유하는 '버추얼 제약사'에 도전하기도 했다. 과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운영하던 의약품제품화지원센터가 아이디어와 개발, 판매 능력만 있으면 허가를 내주겠다고 했던 것.

하지만 결과적으로 인정받은 품목은 없었고, 결국 버추얼 제약사로서의 행보는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2002년 상호를 '한국호넥스'로 변경했고, 이후 10여 년이 지난 2018년 충주 GMP 공장을 완공하면서 제약사로서의 도전에 다시 한 번 나서게 됐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제조허가를 받았고, 지난달 완제의약품 GMP 인증까지 마쳤다.

이러한 일련의 행보를 이어오던 한국호넥스는 드디어 첫 자체 제품을 허가 받게 된 것으로, 특히 이달 들어 스퓨클액을 출시하면서 제약사로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게 된 것이다.

한국호넥스 유성재 회장(사진)은 "우리나라도 버추얼 제약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고, 공장을 보유하지 않아도 식약처가 인정해주는 기술력과 학회가 인정해주는 적응증이 있다면 제조허가를 내주겠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그런 제도가 없어졌고, 이에 제조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과정에 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있었다"면서 "제약사로 거듭난 한국호넥스의 바톤을 아들이 넘겨받아 잘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