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제다큐어에 도전장… 승부수는 '가격 경쟁력'

제다큐어, 반려견 6kg 이상일 시 30정에 약값 30만원 넘어
인벤티지랩 "합리적인 가격의 동물용 치매치료제 출시하겠다"

김선 기자 (s**@medi****.com)2022-11-17 06:03

[메디파나뉴스=김선 기자] 국내 처음으로 유한양행이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신약 '제다큐어'를 출시한 가운데, 제다큐어에 도전장을 던진 경쟁사가 등장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제다큐어는 지난해 5월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반려견 치매 치료제로 반려동물 의료현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인벤티지랩이 노터스와 올해 동물용 치매치료제에 대한 L/O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쟁제품이 등장할 전망이다. 

인벤티지랩은 이미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치매치료제 'IVL3003'을 개발하면서 종근당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동물용 치료제는 IVL3003을 연구하면서 동물실험 결과에 따라 효과 및 안정성 등의 결과가 도출되자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이미 국내 반려견 치매 치료제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제다큐어는 지엔티파마가 개발하고 유한양행이 약 10억 원을 투자해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 천 여 곳이 넘는 동물병원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제다큐어는 사람의 치매와 유사한 CDS를 앓는 반려견에게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합성신약 품목허가를 받았다.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치매를 앓고 있는 반려동물은 2019년 기준으로 18만 마리 정도로 집계됐고, 제다큐어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국 FDA 및 유럽 EMA의 기준에 부합하는 해외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까지 각각 약 14조원, 약 10조원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다큐어가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다면 매출은 큰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제다큐어의, 단점이 있다면 '비싼 가격'이라고 말한다. 이는 수의사들 사이에서도 나오는 의견이다.  

한 반려동물 커뮤니케이션 사이트에 따르면 2.1~2.4kg 의 소형견 제다큐어 약값은 30정(한 달치)에 11만원이다. 

3kg 이하까지는 하루에 한 알이지만 3kg~6kg은 하루에 두 알을 복용해야 하고 6kg~12kg은 중현견용(용량 증가) 한 알, 12kg 이상은 다시 두 알을 먹어야 한다. 즉 무게가 늘어날 수록 약값이 배가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벤티지랩은 '합리적인 가격'의 동물용 치매치료제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두 제품이 시장에 출시된다면 임상데이터에 대해서는 비교해 봐야겠지만, 제다큐어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동물용 치매 치료제가 탄생한다면 두 제품의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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