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품군 가진 글로벌 빅파마의 '23년 1Q 성적표는?

코로나 백신·치료제 글로벌 수요 감소로 총매출에 악영향 
코로나 제품 제외한 의약품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5-04 06:04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수요 감소가 글로벌 빅파마들의 1분기 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판매 중인 다국적 제약사들의 매출은 대체로 하락했지만, 코로나 제품을 제외한 매출 변화에 있어서는 전년 대비 상승했다. 

4일 메디파나뉴스가 코로나 백신·치료제를 개발·판매 중인 다국적 제약사들의 올해 1분기 글로벌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제약사는 화이자였다. 화이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82억 8,200만 달러(약 24조 3,881억 원)로 전년 대비 29%나 하락했다. 

영업이익 역시 55억 4,300만 달러(약 7조 3,943억 원)로 전년 대비 30%가 감소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인 '코미나티'의 매출액이 올해 1분기 77% 감소한 30억 6,400만 달러(약 4조 873억 원)를 기록했기 때문. 

코미나티는 지난해 1분기 매출 132억 2,700만 달러(약 17조 6,448억 원)를 기록, 화이자 전체 매출을 견인한 바 있다.  

다만 화이자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매출은 40억 6,900만 달러(약 5조 4,280억 원)를 기록해 전년(14억 7,000만 달러) 매출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을 제외한 화이자 전체 의약품 매출은 111억 4,900만 달러(약 14조 8,727억 원)를 기록, 전년 대비 5% 상승했다. 
'엘리퀴스'와 '프리베나' 제품군 판매액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데다 항생제 '설페라존' 매출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덕분이다.  

이와 함께 스위스 제약기업 로슈의 1분기 매출도 172억 5,800만 달러(약 23조 221억 원)를 기록,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코로나19 검사 수요 하락 때문에 로슈 진단사업부의 매출이 준 탓이다. 실제 로슈 진단사업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억 500만 달러(약 5,402억 원)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다만 제약 사업부문에서는 1분기 매출 131억 7,900만 달러(약 17조 5,807억 원)를 기록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로슈 습성 황반변성·황반부종 치료제 '바비스모'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등의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존슨앤존슨의 제약사업부인 얀센은 엔데믹 여파에서 빗겨난 모습을 보였다. 얀센의 1분기 매출은 134억 1,300만 달러(약 17조 8,929억 원)로 전년 보다 소폭 상승한 것.

화이자나 모더나 등에 밀려 얀센 코로나19 백신 판매가 지지부진했던 탓이다. 실제 전년 1분기 얀센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4억 5,700만 달러(약 6,096억 원)에 그쳤다. 그러다 올해 1분기 백신 매출은 63% 증가한 7억 4,700만 달러(약 9,964억 원)를 기록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한 의약품 매출에 있어서는 1분기 126억 6,600만 달러(약 16조 8,964억 원)를 기록 전년 보다 2% 성장했다. 

인터루킨12/23 억제제 '스텔라라'와 HIV 치료제 '에듀란트'가 전체 의약품 매출 견인한 덕분이다. 스텔라라는 6.8% 증가한 24억 4,400만 달러(약 3조 2,602억 원), 에듀란트는 12.8% 증가한 2억 8,000만 달러(약 3,735억 원)를 기록했다.      

영국 제약기업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은 1분기 매출 69억 5100만 파운드(약 11조 6,136억 원)를 기록, 전년 대비 3% 하락했다.

GSK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소트로비맙(제품명 제부디)'의 매출 감소로 인해서다. 

다만 GSK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매출을 제외한 전체 매출은 68억 1,900만 파운드(약 11조 3,925억)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특히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는 올해 1분기에만 8억 3,300만 파운드(약 1조 3,929억 원)를 기록, GSK 단일품목으로는 최대 매출 의약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백신 사업부의 1분기 매출은 20억 4,100만 파운드(약 3조 4,10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고, 전문의약품 사업부의 매출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미국 제약기업 길리어드의 1분기 매출도 63억 600만 달러(약 8조 4,122억 원)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렘데시비르(제품명 베클루리)' 판매가 63% 감소한 5억 7,300만 달러(약 7,643억 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렘데시비르를 제외한 전체 의약품 매출은 57억 3,300만 달러(약 7조 6,478억 원)를 기록,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빅타비'를 비롯한 길리어드 HIV 치료 제품군이 41억 9,000만 달러(약 5조 5,894억 원)로 전년 보다 13% 증가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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