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편집 기술로 글로벌 제약사 러브콜 받는 이 회사는?

릴리 자회사·사노피·바이오젠 등 잇단 라이선스 계약 체결  
스크라이브, 크리스퍼로 노벨화학상 받은 다우드나 교수가 설립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5-17 11:4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신약 개발에 유전자 편집 기술을 도입하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창업한 한 미국 벤처 회사가 주목받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전자 편집 선도회사인 스크라이브 테라퓨틱스(Scribe Therapeutics Inc)는 일라이릴리의 자회사 프리베일 테라퓨틱스(Prevail Therapeutics)에 'CRISPR X-Editing(XE)' 기술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에 따라 프리베일은 스크라이브에 전환사채(CB) 형태의 지분 투자로 구성된 7,500만 달러를 제공한다. 

또한 개발 및 상업적 마일스톤 지불에 따라 최대 15억 달러 이상을 지급하게 된다. 

이에 프리베일은 CRISPR X-Editing(XE) 기술을 통해서 신경난치성 질환 파이프라인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프리베일은 파킨슨병, 고셔병, 치매의 일종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두 가지 유전자 치료법을 보유하고 있다. 또 파이프라인에는 초기 단계에 있는 다른 신경퇴행성 및 신경발달 장애에 대한 비공개 연구 프로그램도 갖고 있다. 

이번 라이선스 체결에 따라 스크리브의 유전자 편집 기술에 주목할 회사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유전자 편집 기술과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결합한 새 치료법에 대한 가능성이 열리면서 개인 맞춤형 면역 세포를 만들어 낼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그 중에서도 스크리브는 크리스퍼의 선구자인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Doudna) 캘리포니아대 생물학부 교수가 공동 창업한 회사. 

다우드나 교수는 2020년 유전자가위 '크리스퍼-카스9(CRISPR-Cas9)'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수여받은 인물이다. 

크리스퍼-카스9는 crRNA의 서열 중 일부를 바꿔주기만 해도, 원하는 DNA 서열을 잘라 '유전자 가위'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지난해 9월 사노피는 스크라이브와 크리스퍼에 기반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해 NK세포 구성된 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2,500만 달러에 체결했다. 

또 스크라이브는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바이오젠에 크리스퍼 기술을 제공해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치료법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크라이브 CEO인 벤자민 오크스(Benjamin Oakes) 박사는 "스크리브는 업계 최고의 편집 활동, 특이성 및 전달 가능성에 대해 X-Editing 기술을 검증했다"며 "이제 우리의 목표는 난치 환자를 돕기 위한 치료법을 보다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