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임상醫 "AI 기술 아직까지는…" 부정적 인식

의료진 AI 데이터 신뢰 43%…임상 경력 오래될수록 신뢰도 더 떨어져
의료진·환자 절반은 새 의료환경 변화 적응에 불편 겪어  
GE헬스케어,  'Reimagining Better Health' 보고서 발간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6-12 12:01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전 세계 임상의들은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해 아직은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상 경력이 오래된 의료진일수록 이러한 부정적 시각을 더욱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I가 의료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아직까지는 기술편향이 내재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GE헬스케어는 향후 의료시스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망하고자 최근 'Reimagining Better Health'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2년 8월부터 10월까지 8개국 2,000명의 의료진들과 5,500명의 환자 및 환자 대변인(patient advocate)을 대상으로 정량적 설문조사와 정성적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AI 데이터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의료진들은 전체 응답자의 43%였다. 

미국 임상의의 경우 AI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은 더욱 떨어졌다. 이들의 긍정 비율은 단 26%에 그친 것. 

특히 16년 이상 경력을 가진 의료진들은 AI에 대해 더욱 회의적이었다. 응답자 중 33%만이 AI 데이터의 유용성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의료진들 중 54%는 AI가 의료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 기술 또한 편향이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한 임상의들은 44%였다.

하지만 응답자 61%는 AI가 임상적 결정을 지원하고, 보다 신속한 의료 개입(54%) 및 운영 효율성 개선(55%)에 일정 역할을 한다고 했다. 

아울러 임상의와 환자 절반은 새로운 의료 서비스 모델에 대해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hatGPT나 의료 AI 진단, 의료 클라우드, 비대면 진료 기술 등의 변화에 의료 시스템이 아직 발 맞춰 가고 있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의료진 51%만 의료 기술이 원활하게 통합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의료기술이 사용하기 쉽고 직관적이라고 응답한 의료진도 53%에 그쳤다. 

또한 다양한 시스템과 플랫폼에서 환자의 데이터 활용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의료진 중 41%는 신뢰할 수 있는 환자의 전자기록에 제 때에 접근할 수 없다고 답했고, 환자 35%는 의료진이 담당 환자의 건강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는 것을 우려한다고 응답했다.

AI에 대한 신뢰도 향상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국내 임상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인터엠디가 지난 4월 25일부터 2일 간 국내 의사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임상의  56.8%는 챗GPT의 의료현장 활용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보조수단에 그쳐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려되는 점으로는 의학적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의 문제(27.4%)를 꼽았으며, 챗GPT가 습득한 의료 정보에 대한 신뢰도 문제(24.4%)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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