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 제네릭 경쟁 과열…내년에도 계속되나

올해 포시가·자누비아 이어 내년 트라젠타 제네릭 시장 오픈
시장 진입 준비 제약사 지속 확대…ESG 경영 강화 위해 신중한 접근 필요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7-24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올해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제네릭이 출시되면서 시작된 당뇨병 치료제 제네릭 시장의 과열 경쟁 양상이 내년까지도 계속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과열경쟁 양상이 촉발된 것은 지난 4월부터였다. 포시가 제네릭 품목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연간 1000억 원에 달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약사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것.

특히 CSO 수수료를 600%까지 지급하는 제약사가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사실상 리베이트가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뒤따르기도 했다.

문제는 앞으로 1년 사이에 대형 당뇨병 치료제의 제네릭 출시가 두 번이나 남아있다는 점이다.

당장 오는 9월부터는 MSD의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의 제네릭이 출시될 예정으로, 당뇨병치료제 시장 1위 품목의 제네릭이 출시되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104개사 742개 품목(복합제 포함)이 허가를 받아 출시를 기다리는 중으로, 오는 9월 2일부터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포시가 제네릭 시장이 열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제약사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내년 6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의 제네릭 시장이 열리게 된다.

자누비아의 경우 출시 시점을 고려하면 더 이상 허가 품목이 늘어날 가능성이 희박한 반면 트라젠타의 경우 아직 출시 시점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제네릭 품목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내년 트라젠타의 제네릭 출시를 위해 넘어야 하는 'DPP IV 억제제 제형' 특허(2027년 4월 30일 만료)에 대해 이달에만 알리코제약과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일화가 심판을 청구해 경쟁자는 꾸준하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61개 제약사 197개 품목의 제네릭이 허가를 받아 아직까지는 자누비아에 비해 경쟁 제약사가 적은 편이지만, 앞으로 출시 시점까지 1년 가까이 남아있는 만큼 얼마든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포시가 제네릭 출시 당시 발생했던 과열 경쟁 분위기가 오는 9월과 내년 6월에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최근 각 기업들이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쏟아온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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