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마더스제약·에이프로젠, 불붙는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

케어젠, 펩타이드 기반 'CG-P5' 미국 임상시험계획 승인
마더스제약, KDDF와 연구 협약 체결…에이프로젠, 다중 수용체항체 융합체 개발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07-25 11:43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 'CG-P5'을 앞세운 케어젠과 치료제 후보물질 'MTS-001' 국가신약개발사업에 힘입은 마더스제약, 다중 수용체항체 융합체를 개발한 에이프로젠이 연이은 개발 소식을 전하고 있다.

25일 케어젠은 노인성 습성 황반변성 치료 신약 후보물질 CG-P5 펩타이드 점안제의 제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CG-P5는 합성 펩타이드 기반의 습성 황반변성 치료 후보물질로서, 혈관 내피 성장인자인 수용체(VEGFR-2)를 타겟으로 한다. 이를 통해 비정삭적인 신생 활관을 차단함으로써 습성 환반병성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케어젠의 설명이다. 

이번 임상은 미국 내 병원 5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임상 목적은 위약과 비교한 CG-P5 펩타이드 점안제의 초기 안전성 및 내약성 평가다. 시험 대상은 노인성 습성 황반변성 진단을 받은 환자 45명이다. 

이들은 CG-P5를 투여받은 그룹과 위약을 투여받은 그룹, 양성대조군인 아일리아 투여 그룹으로 나뉘며, 앞의 두 그룹은 이중맹검 방식으로 30mg를 매일 1회, 3개월 동안 투약하고, 나머지 그룹은 한 달에 한 번씩, 총 3회, 유리체강 내에 주사해 CG-P5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게 된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임상시험 일정을 잘 준비해 CG-P5가 기존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치료제임을 시장에 증명할 것이며, 임상1상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바탕으로 임상 2상 진행시에는 건성황반변성, 당뇨성망막병증까지 적응증을 확장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마더스제약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과 건성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MTS-001의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TS-001은 건성 황반변성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시세포 사멸을 억제한다. 이는 환자의 망막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종류의 세포 사멸 중 세포 괴사와 세포 자멸 형태의 세포 사멸을 복합적으로 억제하는 것이다.

마더스제약은 협약에 따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MTS-0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위한 비임상 연구개발을 2년 동안 지원받게 된다.

또한, 지난 21일 에이프로젠은 황반변성 치료용 다중 수용체항체 융합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다중 수용체항체 융합체는 신호단백질에 결합하도록 재조합된 2가지 이상의 수용체들을 제 3의 신호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에 연결해, 3종류 이상의 신호 단백질 기능을 동시에 막도록 고안된 에이프로젠의 플랫폼 기술이다.

에이프로젠은 현재 시험 중인 망막질환 치료용 후보물질 4종류 가운데, 최소 2가지 이상의 물질이 기존 상업화된 치료제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자사 치료제 후보물질들이 적은 투여량과 긴 투여 주기를 가져가면서도 기존 치료제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황반변성은 망막의 노화로 일어나는 질환이다. 이는 시신경 조직인 황반의 비정상적인 혈관이 원인으로써 말기에 이르면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다. 70대 이상에서는 실명 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며, 현재 세계 인구 고령화로 인해 황반변성 환자 또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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