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7000억 원대 진입한 보령, 올해 목표 '초과달성' 가시화

상반기 매출 4201억 원 달성…성장세 유지 시 8000억 원대 후반 매출 가능
항암제 부문 LBA 브랜드 순항에 48% 성장…Specialty Care 21%·당뇨 17% 매출 증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7-28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최근 수 년 사이에 실적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는 보령이 올해 상반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 다시 한 번 놀랄 만한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은 지난 27일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42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74% 증가한 35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보령은 연간 매출액 목표를 8100억 원, 영업이익 목표는 610억 원으로 설정한 바 있는데, 상반기 동안 이러한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특히 매출액의 경우 단순 계산이기는 하지만 상반기 성장률을 하반기에도 유지할 경우 올해 88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령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항암제 부문의 영향이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 항암제 부문 매출은 106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19억 원보다 47.6%나 성장했던 것.

분기별로 살펴봤을 때에도 항암제 부문의 매출 성장은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355억 원이었던 항암제 부문 매출은 2분기 364억 원으로 늘었고, 3분기 423억 원, 4분기 464억 원으로 4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여기에 올해에는 다시 한 번 뛰어올라 1분기 520억 원, 2분기 541억 원을 기록하며 5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그동안 보령이 추진해 온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LBA 전략에 따라 판권을 가져온 품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 2분기 기준 알림타가 61억 원, 젬자가 43억 원으로 두 품목만으로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인 온베브지가 2분기에만 1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 시장 점유율 30% 수준에 도달해 한 축을 담당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Specialty Care 부문과 당뇨병 치료제의 성장도 전체 매출 증가에 힘을 더했다.

Specialty Care 부문의 경우 올해 상반기 81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항암,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부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매출 규모를 보였다. 성장률에 있어서도 전년 동기 675억 원 대비 21.3% 증가해 규모가 크면서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당뇨병 치료제의 경우 올해 상반기 305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17.3% 성장해 두 자릿수 성장했다. 특히 지난 4월 오리지널 특허 만료와 함께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다파글리플로진 제네릭 시장에서 유비스트 기준 6월 말까지 가장 많은 처방실적을 일궈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시장 리딩 품목으로 안착할 경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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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2023.08.02 09:57:03

    최근 성장은 고무적이죠 한동안 성장 못했던 회사 이기도 했으니 다만 오래 기간 몸 담았던 직원들의 불만이 크다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지요. 과연 성과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되고는 있는 건지... 번 돈이 다 우주로 가고 있는건데... 이게 과연 맞는 투자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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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2023.07.31 10:57:32

    보령의 최근 10년 간 행보를 보면 국내 제약회사 중 가장 우수한 전략을 바탕으로 전 직원이 하나 되어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이 아닌가 한다. 내부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이러한 우수한 성과가 일부 경영 층의 주머니만 불리는 것이 아니라 실무 끝 단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 모든 직원들에게 고루 보상이 돌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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