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급 전환 시 병원 마스크 의무 해제, 재검토 된다

지영미 청장, 2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주재
"4급 감염병 전환 시 병원 마스크 의무 해제 심도 있게 검토"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과 차이…확진자 증가 고려
4급 전환 시행 시점은 미정…전문가 자문 등 거쳐 신중 결정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8-02 10:13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코로나19 4급 전환 시 병원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가 다음주에 발표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은 2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영미 청장은 "4급 감염병 전환 시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는 고위험군 보호를 염두에 두고 심도 있게 검토해 다음주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과 차이가 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조정되는 2단계가 될 경우 모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다.

예정대로라면 4급 감염병 전환과 함께 병원급 의료기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면서 권고로 전환돼야 하지만, 이같은 조치에 대한 유보를 정한 셈이다.

이같은 결정은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위기단계 하향 이후 6월 4주차부터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4만5000명을 기록했다.

질병청은 자연감염과 백신접종 후 시간 경과로 인한 면역 감소, 단계 하향 이후 마스크 미착용, 더위로 인한 실내 생활 증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간 치명률 0.02%, 중증화율 0.09%로, 지난해 여름철 유행 시기 치명률에 비해 약 30% 수준으로 질병 위험도는 많이 낮아졌다.

지영미 청장은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주요국들은 이미 상반기 중 확진자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전환하고, 신규 확진자 집계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일본, 미국에서도 한국과 비슷하게 면역 저하 및 실내 생활 증가로 여름철 유행이 진행되고 있으나,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4급 전환 시행 시점은 현재까지 미정이다. 질병청은 국내외 유행과 방역상황 등 종합적인 여건을 면밀히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영미 청장은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큰 위협을 다시 초래할 가능성은 낮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엔데믹은 아니고, 앞으로도 당분간 1년에 한 두번 크고 작은 유행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현재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코로나19를 4급 감염병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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