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증설하는 바이오 기업들, 해외 시장 진출 날개 단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4공장 준공 완료…시험·성능 평가 생산 예정
휴온스바이오파마, 바이오 3공장 착공식…700억원 투입 결정
대웅바이오, 항생제 전용 신공장 건설…전략적·공익적 차원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08-04 12:02

휴온스바이오파마 제천 바이오3공장 예상 조감도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해외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과 성장 기틀 마련을 위한 바이오 기업들의 공장 증설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민관에서 발표하는 바이오 업계 지원 정책과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충북 오송 본사에 준공된 4공장의 가동 준비가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월에 완공되어 자체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4공장의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위한 '시험 생산' 및 '성능 평가 생산(Product Performance. Qualification, PPQ)'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4공장은 3만2000ℓ 규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생산시설과 4000셀 규모의 자동화 창고로 구성된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수주 계약 진행 상황에 맞춰 4공장의 시험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허가 당국의 GMP 실사를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또한, 이번 4공장의 증설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규모는 기존 12만 2000ℓ 규모에서 15만4000ℓ 규모로 늘어날 예정이다.

앞선 지난 7월 휴온스그룹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충북 제천 바이오밸리에서 바이오 3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바이오 3공장의 규모는 연면적 1만㎡, 지상 5층으로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증설의 목적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해외 진출 강화를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바이오 3공장 건립에 700억원 투입을 결정했다.

이번 신규 바이오 공장은 연간 720만의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출 예정이고, 공장이 완공된 후 휴온스바이오파마는 기존 1·2 공장의 생산능력인 연간 648만 바이알 규모에 더해 연간 1368만 바이알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은 "이번 착공이 바이오 산업의 혁신과 휴온스그룹의 미래 성장의 길로 나아가는 주춧돌이 되길 기대한다"며 "바이오공장 완공을 통해 지역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 나간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같은 지난 7월 대웅제약 계열사 대웅바이오는 '세파로스포린(세파)' 항생제 전용 신공장 건설에 500억원을 투입하고, 이를 통해 항생제 사업을 지속 및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 운영 중인 성남의 세파 항생제 공장은 시설 낙후 등의 사유로 오는 2024년까지만 가동한다고 덧붙였다.

대웅바이오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낮은 약가 등으로 세파 계열의 항생제가 시장성이 떨어지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예견되는 수급난으로 전략적·공익적 차원에서 500억원을 투입해 항생제 분야의 사업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하여 대웅바이오는 신공장 생산 규모를 기존 공장대비 2배로 늘리면서, 최신 설비와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cGMP) 수준으로 품질을 관리해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 및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대웅바이오는 안정적인 항생제 공급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증가와 함께 CMO(위탁생산) 운영을 확대해, 국내 세파 항생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더불어 늘어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생제 부족으로 인한 수요에도 대응하여 수익모델을 다변화 시킬 계획이다.

진성곤 대웅바이오 대표는 "대웅바이오는 녹록치 않은 투자·시장 환경에서도 위기를 기회를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를 결정한 것이고, 1000억 규모로 사업을 키우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월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바이오의약품 분야 8개 기술과 4개 시설을 국가전략기술과 사업화시설로 추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하위법 개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