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비만제 관련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주가 급등

노보, '우고비' 심질환 사망위험 감소효과 임상결과 공개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3-08-09 11:36

릴리, 당뇨병약 '만자로' 감량효과 높아 적응증 외 사용 급증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서 8일 항비만제 관련업체인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 릴리 2개사의 주가가 급등했다.

감량효과를 기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노보가 항비만제에 대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노보는 지난 2021년 미국에서 항비만제 '우고비'를 제품화했으며 릴리는 2022년 감량효과가 높은 당뇨병 치료제 '만자로'를 출시했다. 노보는 8일 5년간 약 2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우고비를 투여한 환자가 위약 투여환자에 비해 심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20% 감소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항비만제의 보험적용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높아졌다.

노보와 릴리의 주가는 8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각각 전날 주식종가에 비해 일시적으로 20% 가까이 상승했다. 릴리의 주식종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4951억달러로, 미국 J&J를 누르고 제약회사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릴리의 주가는 과거 1년간 80% 상승했다.

이날 릴리는 올해 매출액이 334억~339억달러로 기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만자로가 미국에서 항비만제로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릴리가 이날 발표한 올해 4~6월 결산실적을 보면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83억2200만달러, 순이익이 85% 증가한 17억6300만달러로 호조를 보였다. 만자로와 유방암 치료제의 판매가 확대하면서 주력 처방약사업이 신장한 것.

만자로의 판매액은 전년 동기 1600만달러에서 약 9억8000만달러로 급성장했다. 1~6월 누적 판매액은 15억4800만달러.

릴리는 만자로의 적응증 외 사용에 대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지만 과도한 수요로 품귀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원래 용도가 아닌 항비만제로서의 수요급증으로 치료가 절실한 당뇨병환자에 공급되지 않을 우려도 지적되고 있다.

릴리는 만자로를 항비만제로 정식승인을 취득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만자로를 사용한 환자에서 평균 26.6%의 체중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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