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드,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률 42.46%…일반 공모 반전 노린다

기업 직면 환경 고려·사업 신속 추진 목적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 결정
미달 자금 자체 충당…'AdCLD-CoV19-1 OMI' 개발 비용 확보 주목적
'K-백신 바이오 펀드'·'기업 간 파트너십', 자금조달 차선책 염두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09-05 06:02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이번 셀리드가 시행한 유상증자 청약률이 42.46%에 그치며, 5일에서 6일 진행되는 일반 공모의 흥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셀리드는 지난 1일 구주주를 대상으로 한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의 청약 결과를 4일 공시했다. 청약 주식 수는 270만126주로 전체 발행 예정 주식인 635만9300주의 42.46%에 그쳤다. 이에 단수주와 실권주를 합친 주식의 수는 총 365만9174주가 됐으며, 셀리드 측은 오는 5일에서 6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셀리드의 유상증자 청약률은 비슷한 시기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절반에 미치는 수준이다. 그 원인 중 하나로는 타 기업들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시행하는 가운데, 셀리드만이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 방법을 택했다는 것이다.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이 아닌 우선청약권만을 부여하는 증자 방법으로서, 지분 비율대로 주식을 배정하는 것이 아니기에 기존 주주들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주식을 청약할 수 있다.

지난 6월 셀리드 측은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를 택한 이유로,  자사가 직면한 대내외 환경 고려 및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선제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셀리드 측은 유상증자의 목적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전용 백신 'AdCLD-CoV19-1 OMI'의 글로벌 임상 3상 진행과 항암면역치료백신 'BVAC-E6E7'의 임상1/2a상, 'BVAC-C' 후기 임상시험 진행을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상증자 결정 이후 셀리드의 주가가 하락을 이어가면서, 본래 주당 6290원에 635만9300주를 발행해 400억원을 조달하려던 계획은 최종가 4515원에 287억원 규모가 됐다. 이어 1차 공모가가 5150원으로 상승하며 320억원 규모가 됐으나, 여전히 원 조달 예상 금액에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에 원 조달 예정 금액이었던 총 400억원 중 'AdCLD-CoV19-1 OMI' 320억원, 'BVAC-C' 40억원, 'BVAC-E6E7' 19억원, 'COVID-19 다가백신' 10억원 등의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셀리드 관계자는 부족한 자금은 당사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차선책으로는 'K-바이오 백신 펀드'나 '기업 간 파트너십'을 통한 자금 확보 차선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유상증자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임상 비용이 일시적인 부분이 아닌, 임상 전체에 걸쳐 소비되므로 'AdCLD-CoV19-1 OMI' 임상의 초·중기적 단계는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으로 진행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자금조달의 주된 목적이 'AdCLD-CoV19-1 OMI'의 임상 3상 진행이고, 정부에서도 지주 백신 확보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에 셀리드 측도 조속한 임상 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셀리드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해주신 주주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부족한 부분은 실권주 일반 공모를 통해 충족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월 셀리드는 백스다임과 '재조합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의 범용 인플루엔자 백신 위·수탁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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