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임' 3인연합 "한미 투자유치 배경, 회사인가 채무인가"

7일 한미사이언스 기자회견 이후 대응 입장 발표
투자 유치 일방적 발표, 재단 의결권 압박 등 독재경영 유감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확립 필요성 다시 한 번 절감"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1-07 20:53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3인 연합은 7일 한미사이언스 중장기 성장 전략과 관련, 투자 유치 배경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신동국·송영숙·임주현 3인연합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열린 한미사이언스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3인 연합은 "정작 주주가 가장 궁금해하는 8000억원 대규모 자금의 조달 방식에 대해서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다"면서 "회견 중 '증자', '매각' 등의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는데, 기존 주주들 지분을 크게 희석시키는 조달 방식을 검토하는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주주들에게 실상을 상세히 설명하고, 투자의 배경이 '회사의 미래가치'인지 자신의 '채무탕감'인지를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사이언스 주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동의하지 않는 방식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일방 발표한 것은 그야말로 독재경영"이라고 지적했다.

계열사 대표단을 기자회견에 불러놓고 아무런 질의응답에 참여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오너 경영의 폐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또 임종훈 대표가 한미그룹 공익재단 의결권과 관련,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압박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과연 지주회사 대표이사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인지조차 경악하게 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3인 연합은 "'투자' 자체를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대주주 오버행 이슈로 회사 가치가 최저평가 돼 있는 지금 이 시점에 회사 매각에 가까운 투자를 왜 시급히 받아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금은 또 다른 거버넌스 이슈를 불러일으킬 무리한 투자를 유치할 시점이 아니라, 한미그룹 경영권을 빠르게 안정화는 것이 더욱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종훈 대표가 자신이 하는 방식만이 회사를 지키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번 회견을 보며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만이 한미가 나아가야 할 방향임을 다시한번 절감하게 됐다. 임종훈 대표는 자신의 왜곡된 신념이 한미를 더 혼란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하며, 10%의 지분을 가졌을 뿐인 대주주로서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제 욕심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중장기 전략을 사전에 공유받았는가에 대한 진실공방도 이뤄졌다.

3인 연합은 송영숙 회장이 해당 중장기 전략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상무 주장에 대해 "그룹의 가장 큰 어른을 향한 모욕적인 언사를 당장 그만두라"고 질책했다.

이어 "김 상무가 기억하는 해당 이사회 당일, 송 회장에게 불손한 태도를 보여 모인 이사들에게 질책받았던 일을 상기하라. 그럼에도 덕담 수준 인사로 건넸던 말을 공격의 소재로 쓰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송 회장이 당시 중장기 전략 자료를 달라고 공식 요청했지만, 지금 이 시간까지도 아무런 회신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3인은 주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주주들과 소통하면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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