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 주1회 투여 엔젤라로 치료 패러다임 변할 것"

강남세브란스 채현욱 교수, 저성장 아동 치료 최신 치료지견 소개 
"매일 투여 성장호르몬 제제 대비 키성장 속도서 비열등성 입증"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9-14 18:0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화이자 '엔젤라'(소마트로곤)가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주1회 성장호르몬 투약으로 저성장 아동들의 치료 순응도를 높인데 이어 최근 건강보험 급여권 진입에 성공하면서다. 

한국화이자제약은 14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엔젤라 프리필드펜주 24mg, 60mg의 보험급여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가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의 의학적 미충족 수요와 주1회 성장호르몬 엔젤라의 임상적 의의'를 주제로 최신 치료 지견과 엔젤라의 주요 임상연구 데이터에 대해 소개했다. 

채 교수는 "엔젤라는 매일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제제 대비 연간 키성장 속도에서 비열등성을 보였으며, 유사한 안전성과 내약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엔젤라는 2017년 4월에서 2019년 8월까지 한국을 포함해 21개 국가에서 사춘기 이전의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 환자 228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배정, 공개라벨 3상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에서 참여 환자는 224명으로, 주 1회 엔젤라 투여군(0.66 mg/kg/week)과 소마트로핀 투여군(0.034 mg/kg/day)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12개월 시점의 엔젤라 투여군의 연간 키 성장 속도는 1년에 10.10cm, 매일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투여군은 1년에 9.78cm로 두 제제의 연간 키성장 속도 차이는 0.33cm(95% CI: −0.24, 0.89)였다. 

또한 사전 지정된 하위그룹 분석에서도 엔젤라 투여군의 키성장 속도는 연령, 성별, 성장호르몬 분비 수치와 관계없이 소마트로핀 투여군과 유사했다.

채 교수는 "이번 엔젤라의 급여로 임상현장에서도 실제 처방이 이루어짐에 따라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의 치료 순응도 향상에 기여해 엔젤라를 중심으로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엔젤라는 DNA 재조합 기술을 통해 반감기가 길어진 재조합 인간 성장호르몬 제제다.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분비 장애로 인한 만 3세 이상 소아의 성장부전 치료에 대해 올해 1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지난 9월 1일부터 건강보험 약제 급여 목록에 등재된 엔젤라는 해당 역연령의 3퍼센타일 이하의 신장이면서, 2가지 이상 성장호르몬 유발검사로 확진되고, 해당 역연령보다 골연령이 감소된 만 3세 이상 성장호르몬 분비장애 소아환자에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또한 매일투여 성장호르몬제에서 엔젤라로 전환하는 환자의 경우, 매일투여 성장호르몬제의 마지막 주사 후 다음날 주 1회 투여요법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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