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제약·바이오 기업, 국내외 상장 잇딴 '출사표'

에스엘에스바이오·큐로셀·유투바이오, 지난 9월 본격 상장 준비 돌입
엔지노믹스·와이바이오로직스, 코스닥 상장 재도전…이전 상장 기업 다수
엔케이맥스, 나스닥 '글로벌 마켓' 상장…에이비프로 관련사 스펙 합병 추진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0-06 06:03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최근 바이오헬스 기술특례상장에 대한 업계의 완화 요구 및 정부의 지원책이 발표되는 가운데, 하반기 국내외 상장을 노리고 있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연이은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노리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은 23곳에 달하고, 이중 바이오 벤처는 19곳을 차지한다. 당장 지난 9월만 하더라도 에스엘에스바이오·큐로셀·유투바이오 등이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섰다. 

특히, 지난 4일 엔지노믹스의 경우에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예비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2016년과 2021년에 이어 3번째 상장에 도전했다. 엔지노믹스는 실험용 효소 개발, 공급을 중점으로 하는 바이오 기업으로서, 첫 번째 시도에서는 23%의 지분을 가진 위노바의 상장 폐지로, 두 번째 시도에서는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자진 철회하는 방식으로 미뤄졌다. 

더불어 5일에는 와이바이오로직스 역시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동사의 코스닥 상장 두 번째 도전이며, 지난 2021년 기술성 평가를 A, A로 통과한 바 있으나, 상장 예비 심사가 지연됨에 따라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노브메타파마는 '에스케이증권제8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와의 스팩 존속 합병을 통한 이전 상장을, 앞서 언급한 에스엘에스바이오와 유투바이오 외 엔솔바이오사이언스도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상장기류는 비단 국내 시장만이 아닌, 해외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엔케이맥스는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인 '그라프 애퀴지션 4(Graf Acquisition Corp. IV)'을 통해 나스닥 '글로벌 마켓' 시장에 2일(현지시간)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을 통해 엔케이젠바이오텍은 700억원(5200만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모집했으며, 엔케이맥스 역시 국내에서 130억원(1000만달러) 규모의 금액을 직접 투자했다. 

이를 통해 그라프 에퀴지션의 대표이사였던 제임스 그라프가 엔케이젠바이오텍의 최고 재무 책임자로 합류하게 됐으며, 개발 중인 세포치료제 '슈퍼NK(SNK)' 시리즈의 미국 임상시험 또한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으로 5일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미국 관계사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과 상장을 진행 중인 기업인수목적회사 '아틀란틱 코스탈 애퀴지션 2(Atlantic Coastal Acquisition Corp. II)'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스팩 합병 조건 확정 계약에 따른 신고서를 제출 및 합병 절차 승인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의 두 번째 나스닥 상장 도전으로서, 동사에 따르면 이미 지난 2018년에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적 상장 요건에 대한 심사 기준을 통과했고, 나스닥에 'ABP'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될 예정이었기에, 앞으로 진행될 스팩 상장을 위한 심사 과정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피에이치파마의 자회사인 피크바이오가 나스닥 상장 후, 4개월 만에 장외시장으로 밀려났다는 소식이 있는 만큼, 앞으로의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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