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10월 1주차 - 대원제약·삼성바이오로직스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10-07 06:01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3년 10월 1주차(10.4~10.6)에는 대체공휴일 등 영향으로 영업일 수가 3일이다.

대원제약이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업체 에스디생명공학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인수대금은 650억원이며, 향후 사모펀드 출자를 통해 인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최소 3조6000억원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4공장 가동률이 상승한 것에 따른다.

대웅이 대웅제약 주가 부양에 나선 후 주식 장내매수 자금으로 누적 90억원을 사용했다. 약속된 100억원까지는 10억원 정도가 남았다. 대웅제약 주가는 11만원대로 올라섰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공시는 제외한다.

- 대원제약, 에스디생명공학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돼
-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매출 최소 3.6조원 전망
- 대웅, 대웅제약 주식 장내매수에 42영업일 간 90억원 투입
- 국민연금공단, 제약사 주식 처분 두드러져
- 일동제약, 임시주총 개최…사업부 분할 계획 승인
- 파마리서치, 씨티씨바이오 지분 확대 행보 뚜렷
- 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백신 113억원 해외 납품 발주받아
- 영진약품, 일본 항생제 공급계약 1년 연장 성공
- 바이넥스, 150억원 규모 사채 조기 상환
- 셀트리온제약,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
- 현대바이오, 11월 14일 임시주총 소집
 

◆ 대원제약, 에스디생명공학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돼

대원제약은 5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에스디생명공학 최종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대원제약은 코이노, 수성자산운용 등과 DKS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회생회사인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를 추진해왔다.

그 성과로 지난 8월 29일에는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에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되면서 별도 신규계약 체결 없이 이전에 체결한 조건부 투자계약이 확정됐다.

인수대금은 650억원이다. 인수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보통주와 전환사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상증자 신주 인수대금은 390억원, 전환사채 인수가액은 260억원이다.

전체 인수대금 650억원 중 10%인 65억원은 계약금으로 기지급된 상태다.

인수대금 잔금은 회생계획안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기일로부터 5영업일 전까지 에스디생명공학이 지정하는 회사명의 은행계좌에 납입해야 한다.

향후 DKS 컨소시엄에서 신규로 설립·출자할 사모펀드가 컨소시엄 대표권을 갖게 될 예정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기업이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모두 코로나19 사태에 영향을 받으면서 매출 소멸과 영업적자를 겪었다.

또 사업제휴 및 관계기업 등을 통해 여러 투자를 진행했으나, 신규 사업분야에서도 기대한 성과가 나지 않고 투자한 초기비용 상당부분이 손실로 이어졌다.

이에 지난 4월 3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해 5월 2일 화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은 바 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매출 최소 3.6조원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정정 전은 3조5265억원, 정정 후는 3조6016억원이다.

특히 정정 전은 전년 매출액 대비 115~120% 내 중위값이지만, 정정 후는 전년 대비 120% 이상 중 최소값이다.

정정 후 전망치가 최소값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적어도 3.6조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경우에 따라선 그 이상도 가능한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 정정에 대해 4공장 가동률이 상승함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대웅, 대웅제약 주식 장내매수에 42영업일 간 90억원 투입

대웅은 6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최근 6영업일 동안 대웅제약 주식 8904주를 장내매수했다고 보고했다.

​8904주를 취득하는 데 사용된 금액은 총 9억5793만원이다.

이에 따라 6일 기준 대웅이 보유한 대웅제약 주식 수는 총 604만9989주가 됐고, 지분율은 직전 보고서 대비 0.08% 증가한 52.22%가 됐다.

​이제까지 대웅은 지난 42영업일간 약 90억원을 투입해 대웅제약 주식 8만4867주를 사들인 상태다.

앞서 대웅은 100억원을 활용해 대웅제약 주식을 장내매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매 영업일마다 대웅제약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이제 잔액은 10억원 가량이다.

​대웅제약 주가는 9월 중에 10만원대에서 꾸준히 증감을 반복하다가 9월 27일 급격히 증가하면서 11만원대로 진입했고, 이후 상승 곡선이 계속돼 이달 6일 기준 종가로 11만4100원을 기록했다.
 

◆ 국민연금공단, 제약사 주식 처분 두드러져

국민연금공단은 5일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다수 제약사 주식에 대한 추가/처분 상황을 공시했다. 대체로는 주식을 처분한 정황이 두드러진다.

이에 따르면, HK이노엔 주식을 4만주 가량 사들이면서 지난 9월 11일 기준 지분율 5%를 넘겼다.

유한양행 주식도 81만주 추가하면서 지난 7월 27일 기준 지분율을 10%대로 회복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에 대해선 6만주 가량을 처분했으며, 지분율은 기존 보고서 11.5%에서 지난달 13일 기준 10.5%로 변동됐다.

한독 주식을 14만주 처분함에 따라 지난 8월 11일 기준 지분율이 5% 이하로 내려갔다.

파미셀 주식을 61만주 처분해 7월 28일 기준 지분율은 5.12%로 떨어졌다.

대웅제약 주식을 12만주 처분하면서 지분율은 지난 6월 기준 8.12%에서 지난 7월 20일 기준 7.1%로 감소했다.
 

◆ 일동제약, 임시주총 개최…사업부 분할 계획 승인

일동제약은 5일 '임시주주총회 결과'를 통해 이날 열린 임시주총 의안 2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의안 2건은 ▲분할계획서 승인 ▲사내이사(이재준, 신아정) 2명 선임 등이다.

분할계획서는 일동제약 내에 있떤 신약 연구개발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 유노비아로 새로 설립하는 내용이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재준 부사장은 전 영진약품 대표로, 지난해 4월 일동제약에 합류했다. 재직기간이 1년 6개월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 인사다.​

이재준 부사장은 새로 설립되는 자회사 유노비아에서도 사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함께 사내이사가 된 신아정 일동홀딩스 법무실장은 1985년생으로 2021년 12월 상무로 승진한지 2년도 안 돼 일동제약 사내이사까지 겸임하게 됐다.
 

◆ 파마리서치, 씨티씨바이오 지분 확대 행보 뚜렷

씨티씨바이오는 6일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보고자 파마리서치 지분율이 이달 6일 기준으로 17.56%라고 공시했다.

이는 9월 19일 기준 17.06% 대비 0.5%p(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번 지분율 증가도 그 영향권에 있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11일 기준 12.57%였던 지분율은 약 5개월 동안 5%p 늘어난 상태다.
 

◆ 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백신 113억원 해외 납품 발주받아

유바이오로직스는 4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구호기관 유니세프(UNICEF)으로부터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 납품을 발주받았다고 공시했다.

발주서(PO)를 통해 확정된 계약금액은 총 113억원, 공급물량은 501만도즈다. 이는 최근 매출액 555억원 대비 20.31%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올해 12월 2일까지 2개월간이며, 백신 공급지역은 콩고민주공화국이다.
 

◆ 영진약품, 일본 항생제 공급계약 1년 연장 성공

영진약품은 6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정정을 통해 일본 업체와 체결한 세파계 항생제 완제의약품 공급계약 계약기간이 1년 연장됐다고 공시했다.

해당 계약은 일본 업체 마일란이 일본에 판매 중인 세파계 주사제(세프타지딤 및 세프트리악손나트륨)를 영진약품이 독점생산해 공급하는 내용이다.

본래 해당 계약은 3년 계약으로 2020년 10월 체결돼 2023년 10월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계약조건에 따라 2024년 10월까지 1년 자동연장됐다.

양사는 해당 계약에서 계약 종료일 기준으로 12개월 이전에 별도 의사가 없을 경우 1년 자동연장키로 한 상태다.

앞서 3년 계약에 따른 계약금액은 122억원이었다. 이는 3년간 예상 판매수량을 기준으로 한 추정치다.
 

◆ 바이넥스, 150억원 규모 사채 조기 상환

바이넥스가 6일 '사채 발행 후 만기 전 사채 취득' 2건을 통해 총 150억원 사채를 만기 전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채권자 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따른다.

150억원은 바이넥스가 발행한 5차 전환사채 90억원과 6차 교환사채 60억원을 포함한다.

바이넥스는 사채 취득에 자기자금을 활용했으며, 사채 취득 후에는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5차 전환사채는 이번 90억원 조기상환 후에도 200억원이 남은 상태다.
 

◆ 셀트리온제약,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4일 셀트리온제약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사유가 발생한 것은 8월 17일로, 셀트리온제약은 조회공시 답변과 관련한 중요사항을 기재하지 않았다.

불성실공시법인지정여부 결정시한은 이달 30일이다.

최근 1년간 셀트리온제약에게 부과된 불성실공시법인 벌점은 0점이다. 최근 1년간 누계 벌점이 15점 이상이 될 경우 상정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 현대바이오, 11월 14일 임시주총 소집

현대바이오는 5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11월 14일 오전 10시에 임시주주총회를 열 것이라고 공시했다.

임시 주총에서는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2개 의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지난 3월 말 열린 정기주총에서 가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된 2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현대바이오는 보수한도를 조정해서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권리주주 확정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은 이달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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