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바이오 벤처 이은 상위사 협력…'오픈 이노베이션' 박차

HK이노엔·GC녹십자와 공동 연구 협약…글로벌 경향 따른 제약사 관계 활용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주빅 등 바이오 벤처와 협약 지속…협력 관계 다변화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0-07 06:09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동아에스티가 기존 바이오 벤처들과의 협력에 이어, GC녹십자·HK이노엔 같은 상위 제약사와의 업무 협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측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 벤처인 주빅·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더불어 지난달에는 HK이노엔과, 이달에는 GC녹십자와 공동 연구 협약을 연이어 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아에스티의 이러한 행보는 그간 업계에서 언급돼왔던 거대 규모 제약·바이오 기업이 벤처 기업과 협약을 체결하는 것의 반대급부로서, 경쟁사라는 특성상 각자의 기술을 공유해야 하는 만큼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음에도 이를 강행한 것이다.

특히, 바이오 벤처와 맺는 MOU의 경우, 기존 제약사의 기술력과 자금 등 자산에 바이오 벤처가 가진 기술력을 더한 분업의 형태로 이루어졌기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었다는 판단이다. 동아에스티의 이러한 판단은 새로운 오픈 이노베이션의 가능성을 열어줌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열약해진 신약 개발 환경에 대한 방증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세부 내용으로 6일 동아에스티는 GC녹십자와 만성 염증성질환 표적 약물 타겟 공동 선정과 신규 모달리티(Modality)를 통한 치료제 개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GC녹십자는 선정 타겟에 작용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제작하고, 최적화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어 동아에스티는 해당 물질의 세포 수준 작용기전 확인 및 동물 모델에서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양사는 공동 연구를 통해 발굴될 신약후보물질의 다음 개발 과정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며, 도출되는 결과의 권리는 공동으로 소유할 예정이다.

앞선 9월 동아에스티는 HK이노엔과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HK이노엔이 개발 중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저해제에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 기술을 접목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타깃을 하는 분해제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행보는 박재홍 동아에스티 사장의 언급에서 비롯된 것으로, 올해 초 박 사장은 글로벌 회사가 협력 관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국내 제약사들 역시 각자의 장점을 살린다면, 다양한 것들을 시도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그 외에도 동아에스티는 바이오 벤처 기업과의 협력 역시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동아에스티는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와 동반 진단 기반 치료제 개발 및 데이터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후보물질 발굴 및 신약 개발에 관한 공동 연구 업무 협약을, 지난 2월에는 호르몬제 제형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던 주빅과 당뇨·비만 치료제에 관한 마이크로니들 제형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지난 9월 동아에스티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비만 치료제 'DA-1726'과 NASH 치료제 'DA-1241' 등 파이프라인의 작용기전과 개발 현황, 글로벌 임상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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