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효과?…대웅·대웅제약 주가 '우상향'

이달 말까지 200억 원 투입…주주권익 보호·기업가치 부양 목적
대웅 39%·대웅제약 21%↑ '확연한 상승세'…추가 상승 기대감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10-11 06:08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 7월 대웅그룹 지주사인 대웅이 자사주 및 자회사 주식 매수에 나선 이후 주가가 꾸준하게 상승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은 지난 7월 27일 공시를 통해 책임경영 실현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및 자회사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8월부터 100억 원은 자사주를, 100억 원은 자회사인 대웅제약의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대웅이 주식 매수에 나섰던 것은 신약 출시와 나보타 미국 수출 등 성장 모멘텀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주식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따라서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미래 성장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던 것이다.

공시에 따르면 대웅은 8월 이후 지난 6일까지 총 8만5000여 주의 대웅제약 주식을 매입했다. 여기에 투입한 자금은 90억 원 수준으로, 앞서 공시를 통해 밝힌 100억 원까지 10억 원 가량 남은 상태다.

이 같은 자사주 매입의 효과는 주가 상승이라는 확실한 효과로 나타났다.

대웅의 경우 자사주 매입 결정을 공시했던 지난 7월 27일 1만2420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10월 10일에는 1만7290원으로 39.2% 상승했다.

대웅제약 역시 유사한 흐름으로, 7월 27일 9만5900원에서 10월 10일 11만6000원으로 21.0%나 뛰어올랐다.

대웅제약은 2021년 펙수클루를, 2022년에는 엔블로를 허가 받는 등 2년 연속 신약 개발에 성공하는 성과를 보였고, 나보타의 미국 수출 실적도 꾸준하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웅제약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메디톡스와의 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한 차례 급감했고, 이후 10~11만 원 선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6월 말부터는 10만원 미만까지 떨어지면서 저평가된 모습을 보였던 것.

그러자 대웅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던 것으로, 결과적으로 이를 통해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당초 예고했던 자사주 매입이 이달 말까지 예정된 만큼 적어도 당분간은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대웅과 대웅제약의 목표주가를 더 높게 설정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실제 영업실적을 통해서도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상승세는 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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