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대원을 매출 1000억 원 브랜드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인터뷰] 대원제약 코대원에스 마케팅팀
'우월성 입증' 임상시험 기반으로 빠른 성장…올해 시장 1위 등극 전망
올해 8월 상기도감염 관련 적응증 추가…"'기침' 하면 코대원이라는 인식 생기도록 노력할 것"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10-23 06:0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진해거담제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격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 이후 진해거담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올해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아데노, 리노 바이러스 등의 유행하기도 했다. 여기에 10월부터는 인플루엔자까지 더해져 진해거담제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진해거담제 시장은 유한양행 '코푸'와 안국약품 '시네츄라', 대원제약 '코대원포르테' 및 '코대원에스' 4개 품목이 시장을 이끌어왔다. 

이 가운데 코대원에스는 지난 2020년 기존 코대원포르테에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 성분을 보강한 제품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변화에 나섰고, 최근에는 급성기관지염 적응증에 더해 '상기도감염에 의한 기침, 가래'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대원에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으로, 코대원에스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오택 팀장과 나형준 책임매니저, 박유나 매니저는 코대원 브랜드의 매출을 1000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월성 입증 임상시험으로 처방 근거 마련…진해거담제 품귀에 날개

코대원에스 마케팅팀은 타 제품과 비교해 우월성을 입증한 임상시험이 성공의 밑바탕이 된 것으로 평가했다.

코대원에스는 허가를 위해 기존 제품인 코대원포르테(동일성분 제품: 코푸시럽) 및 한화제약 움카민을 대상으로 우월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결과적으로 급성기관지염 환자를 대상으로 코대원에스의 우월성을 입증했다. 최근 상기도감염 적응증 확대 과정에서는 시네츄라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지만, 세부 결과에 있어서는 더 나은 경향성을 보였다.

기존 제품이 있는 경우 더 쉽게 허가를 받기 위해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수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것과 달리 대원제약은 경쟁품목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던 것이다.

이러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코대원에스는 올해 2월 신약개발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약개발기술상은 우수성과 시장성, 신규성을 입증해야 하는데, 우월성을 입증한 임상시험으루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왼쪽부터)대원제약 나형준 책임매니저, 박유나 매니저, 오택 팀장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코대원에스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2022년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과 함께 진해거담제 품귀현상이 나타났고, 이에 대원제약은 전사적으로 공급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코대원에스는 지난해 6월 이후 원외처방실적 기준 시장 1위에 올라 현재까지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는 시네츄라에 다소 뒤지고 있지만, 올해에는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무리 없이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형준 책임매니저는 "작년 매출실적은 372억 원이었고, 올해에는 470억 원 가량 예상된다"면서 "단일 품목으로 이정도 실적을 3년만에 달성해낸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한양행과 안국약품도 그랬고 우리도 마찬가지였지만, 공급량이 제한적이라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공급에 많이 신경을 썼다"며 "다른 제품이 품절될 때에도 코대원은 꾸준히 공급하려고 했고, 코대원에스가 정상적으로 공급되면서 이런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택 팀장도 "오미크론 변이가 나타나면서 여러 상황이 코대원에스와 맞았던 것 같다"면서 "전체 진해거담제 시장이 1600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코대원에스가 470억 원, 코대원포르테가 240억 원 정도의 실적을 내주고, 여기에 다른 제품까지 하면 800억 원 정도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상기도감염 관련 적응증 추가…추가 성장동력 장착

이전까지 코대원에스는 하기도감염 관련 증상에만 처방이 가능했지만, 지난 8월 29일자로 상기도 관련 적응증이 추가됐다. 전반적인 호흡기 증상에 모두 처방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이를 통해 다시 한 번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상기도감염 관련 적응증 확대를 위해 시네츄라와의 비교 임상시험을 진행했던 만큼, 시네츄라의 실적 일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유나 매니저는 "임상시험 결과가 아직 논문으로 오픈되지는 않았지만, 주요 경쟁품목인 시네츄라와 비교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면서 "지금 시네츄라의 점유율이 높은데, 이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점은 코대원에스의 실적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네츄라는 생약제제인 반면 코대원에스는 유일한 5제 복합제"라며 "임상 데이터를 쌓아가면서 적응증을 추가적으로 확대하려고 하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대원에스의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적응증 확대와 함께 활발한 마케팅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여러 학회와의 심포지엄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대학병원 의료진들에게도 학술활동을 통해 코대원에스를 알리고 있는 것.

결과적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늘려감으로써 적응증을 확대하는 한편 이를 처방하는 의사들을 대상으로도 활발한 학술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오택 팀장은 "코대원이 수익이 많이 남는 제품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대원제약이 환자의 편의성 등을 위해 투자하고 환자들의 선택권을 높여주는 제품으로 개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나형준 책임매니저는 "코대원에스로 얘기하고 있지만, 코대원 브랜드 자체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고, 국내에서 기침 하면 코대원이라는 인식이 생기면 좋겠다"며 "1970년대부터 시작된 코대원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살려 중장기적으로 코대원 브랜드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대원을 2030년에는 1000억 브랜드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패밀리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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