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디지털 전환으로 의료산업 주도해나갈 샛별은?

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초청 KV 브라운백 미팅 개최 
전임상·분산형 임상시험·클라우드 EMR 유망 스타트업 소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1-15 11:33

카카오벤처스 김치원 상무가 15일 열린 KV 브라운백 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향후 주도해나갈 스타트업들을 소개하는 자리가 열렸다.   

이들 기업들은 전임상(동물실험) 임상시험, 진료 현장 등에 디지털을 접목한 기업으로 의료 현장 인프라를 더욱 효율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란 평가다.

15일 카카오벤처스는 서울 강남 세나클소프트 본사에서 '디지털헬스케어 패밀리가 바꾸는 의료 인프라'를 주제로 KV 브라운백 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카카오벤처스 주관으로 액트노바, 제이앤피메디, 세나클소프트 등이 참석했다. 이들 회사는 카카오벤처스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벤처스 김치원 상무는 "헬스케어산업의 주요 특징은 산업 주체인 의사와 환자, 의료기관, 제약사 등을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존재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전임상과 임상 인프라. EMR에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는 회사들"이라고 소개했다. 

우선 액트노바는 전임상 자동화 및 동물모델 행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카이스트 기계공학박사이자 행동분석기술개발을 연구한 김대건 대표가 김대수 카이스트 생명대학장과 함께 설립한 기업.

김대건 대표에 따르면 액트노바는 AI 기술을 사용해서 현재의 전임상 단계 한계 극복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비임상 시험은 단순한 독성 평가를 넘어 임상 실행 가능성을 요구 받고 있다"면서 "바이오 기술 발달로 실제 비임상 단계의 개념증명(POC)은 임상 성공률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비임상인 동물실험에서 뇌신경질환(CNS) 행동 분석은 사람이 육안으로 관찰하기 때문에 분석 비용이 높고, 신뢰도가 낮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그는 설립 배경에 대해 "이를 디지털 전환해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AI/ML 기반의 비임상 행동 평가(약효성/안정성) 자동화 솔루션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약개발을 하고 있는 S사의 경우 액트노바 솔루션을 활용해 기존 뇌전증 발작 분석 프로세스 대비 비용을 6억에서 1억5000만원으로, 줄이고 시간도 6년에서 2년으로 절약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제이앤피메디는 국내 분산형임상시험(DCT)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선도 기업 중 하나다. 
제이앤피메디 이재현 이사<사진>에 따르면 회사는 '메이븐 클리니컬 클라우드'(Maven Clinical Cloud)를 자체 개발해 국내 임상시험 실시기관 130곳 이상에 공급 중에 있다. 

메이븐 클리니컬 클라우드는 임상 규모와 목적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선택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SaaS 기반 원스톱 솔루션으로, 운영 및 유지보수가 원활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구현으로 높은 편의성을 갖췄다. 

특히 메이븐 클리니컬 클라우드는 디지털치료기기 전문 기업인 웰트와의 협업으로 유명한 회사. 국내 2호 DTx인 '웰트-I'의 확증 임상시험을 메이븐을 통해 진행하면서다.  

이 이사는 "지난 4월에는 국내 최초로 DCT 방식을 통한 디지털치료기기 확증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며 "이외에도 다양한 성공사례를 지속 확보하며 유관 기관 및 산업에 DCT 도입을 적극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세나클소프트 위의석 공동대표가 15일 열린 KV 브라운백 미팅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세나클소프트는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무기록(EMR)인 '오름차트'를 서비스 중인 회사다. 

지난 2021년 1월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오름차트'를 SaaS 방식으로 출시해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2000년대에 머물러 있던 EMR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2018년 11월 설립 이후 회사는 2021년 7월 126억원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전략적 투자자로 카카오벤처스, 뮤렉스파트너스, 두나무앤파트너스, 아산사회복지재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세나클소프트는 올해 8월 출시한 모바일 진료예약 서비스에 연내 출시를 앞둔 개인건강기록(PHR)과도 연동할 계획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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