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드, 마곡·성남 토지 자산재평가 결정…재무구조 개선 초읽기

자산재평가 기준일 12월 31일…장부가액 82억 4500만원 규모
자산 실질 가치 반영·재무구조 개선 목적…유동자본 85억
유상증자 확보 금액 약 170억원…자금 확보 차선책 고려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1-17 06:03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셀리드가 소유 중인 마곡과 성남의 토지 자산재평가 실시 결정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초읽기에 나섰다.

16일 셀리드는 서울 마곡과 성남 상대원에 있는 자사 소유 토지의 자산재평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재평가 기준일은 오는 12월 31일이며, 장부가액은 지난 9월 30일 기준 약 82억4500만원 규모다. 

셀리드 측은 이번 자산재평가의 목적으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의거한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과 '자산 및 자본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의 개선'을 들었다. 

또한 재평가에 들어가는 마곡은 현재 제넥신, 프로젠과 함께 신사옥 및 R&D센터를 건설 중이며, 오는 2026년 3월 준공 예정이다. 그리고 성남 상대원에는 지난 2020년 11월 완공한 GMP센터가 위치한다.

자산재평가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액이 장부가와 차이를 보일 때 자산을 재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자본총계가 증가하는 반면, 부채비율은 낮아지는 효과를 보인다. 더불어 기업은 낮아진 부채비율을 기준으로 금융기관 자금차입을 수월하게 할 수 있으며, 재평가차익을 무상증자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 예시로 지난 2022년 삼일제약은 방배동 본사와 안산공장 등의 자산재평가를 통해 647억원의 자산 증가와 269.16%였던 부채비율을 138.5%까지 낮춘 바 있다.

셀리드의 경우 지난 6월 기준 85억원의 유동자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022년 12월 기준 220억원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어 이익잉여금손실은 6월 기준 482억원으로 지난 2020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그 외에도 상반기 매출액이 전무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원래 400억원을 목표했던 하반기 유상증자 금액이 주가하락으로 인해 287억원으로 줄어든 것에 더해, 최종 확보 금액이 약 170억원에 그쳤다는 점에 있다. 이에 셀리드 측은 부족한 자금을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임과 동시에 'K-바이오 백신 펀드'나 '기업 간 파트너십'을 통한 자금 확보 차선책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유상증자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임상 비용이 일시적인 부분이 아닌, 임상 전체에 걸쳐 소비되므로 'AdCLD-CoV19-1 OMI' 임상의 초·중기적 단계는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으로 진행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2021년 LG화학과의 'BVAC-Neo' 기술 이전 이후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자산재평가가 해결책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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