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투자 감소 지속세…"혁신적인 기술사업화 고려해야"

2023년 상반기 헬스케어 투자 223억불…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
국내 바이오·의료 신규 투자 45.8% 하락…후속·융합 분야 비중 확대
글로벌 정치·금융 등 변동성 상승 지속…단기 투자 회복 어려움 전망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1-22 12:00


[메디피나뉴스 = 정윤식 기자] 글로벌 시장 상황 악화에 따라 국내외 바이오 분야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혁신적인 기술사업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홍콩 HSBC 은행의 '2023년 상반기 글로벌 벤처 헬스케어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글로벌 벤처 헬스케어 투자는 1258건으로 총 233억 불이다. 이는 지난 2022년 상반기 대비 3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의약품·헬스테크·의료기기·진단 분야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의 투자 현황으로는 플랫폼 기술, 온콜로지, 신경계 등의 기술이 상위를 차지했으며, 해당 실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총 302건, 106억 달러가 투자됐다. 

이어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의 '벤처캐피탈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의 2023년 상반기 바이오·의료 분야 VC 신규 투자는 3665억 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지난 5년간 VC 투자 금액은 ▲2019년 1조1033억 원 ▲2020년 1조1970억 원 ▲ 2021년 1조6770억 원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3년 상반기에는 지난 2022년 투자 금액 1조58억 원 대비 45.8%가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연도별 국내 바이오 투자 현황은 2021년 이후 하락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후속·융합 분야 투자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이는 바이오 기업의 IPO 실적이 하락과 투자자의 자금회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신규 투자처 발굴보다는 기존 투자 기업 중 성과가 확인된 기업의 후속 투자에 집중하려 했던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도 내년 미국·한국 선거로 인한 정치적 변수를 포함한 금리 문제와 부동산 PF 위기 등의 변수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장기화, 중국·필리핀 영토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인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 탓으로, 단기간에 바이오 투자 회복세가 나타나기까지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도 단계 및 산업별로 투자자의 수요는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투자 확보 전략을 수립한다면 투자유치 성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초기 단계의 바이오벤처는 R&D 생산성을 높이고 투자 유치를 확보하기 위해 보다 혁신적인 기술사업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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