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셀·ABL바이오, 병원 협력으로 글로벌 진출…틈새시장 활용 전략

이엔셀, 삼성서울병원 교원 창업…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 주요 사업
첨단 바이오의약품, 초기 단계·임상시험 약품 주 수요…생산능력 대비 역량 중요
에이비엘바이오, ABL-001 임상 1상 삼성병원 진행…2024년 마일스톤 수령
ABL-202, 향후 임상 효능 Best-In-Class 관건…초기 기술 이전 전략 폐기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2-02 06:03

(왼쪽부터) 장종욱 이엔셀 대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2023 기술사업화 오픈 세미나에서 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자사의 생존 전략으로 틈새시장 공략을 들었다. 더불어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중국 시스톤 파마수티컬스에 기술 이전 한 ABL-001의 임상 과정에서 삼성서울병원과의 협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1일 시그니엘 서울에서 삼성서울병원과 한국바이오협회가 '2023 기술사업화 오픈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첨단바이오 분야의 기술사업화 현황과 전략'으로서 의료 전문가와 산업계 유망 기업, 투자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장종욱 이엔셀 대표가 '이엔셀의 세포·유전자치료 사업화 전략과 현황',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에이비엘바이오 ADC 라이센싱 전략과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먼저 장종욱 대표는 이엔셀이 삼성서울병원 교원 창업 기업으로서,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개발 생산 및 연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첨단바이오의약품은 3세대 바이오약품으로 분류되며, 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르면 살아있는 세포·조직 또는 유전자를 원료로 제조한 의약품이라 정의했다.

장 대표는 앞선 2세대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품목의 다양화보다는 생산능력의 거대화가 중요하고, 그를 위해서는 제조 공정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엔셀이 연구하는 3세대 바이오의약품은 아직 초기 단계임과 함께 임상시험 약품을 주로 하는 수요 때문에 생산능력보다 역량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 대표는 이엔셀이 해외에 의존하는 세포치료제 개발과 생산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 설립과 재원 마련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 세부 사항으로 이엔셀은 5년간 16개에서 26개에 달하는 프로젝트 진행 및 고객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관련 치료제들이 대부분 임상 1단계에 진입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이엔셀의 매출이 지난 2022년 14억에서 2023년 100억에 이를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이고, 최근 '써모피셔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Inc)'의 '세포 치료제 혁신 프로그램(Cell Therapy Innovation Program)' 콜라보레이터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상훈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며, '미국 콤파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에 기술 수출한 'ABL-001'의 임상 1상이 서울삼성병원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물질의 임상 2상 진입에 따라 오는 2024년 즈음에는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의 고민이 신약후보물질의 초기 기술 이전을 통한 매출 지속이고, 현재 7개 물질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시스톤 파마수티컬스(CStone Pharmaceuticals)'에 기술 이전된 'ABL-202'의 경우 아직 Best-In-Class라고 부르기에는 아직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며, 임상에서 얼마만큼의 효능을 보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하지만 ABL-202의 전임상 단계 기술 이전에는 아쉬움이 있다며, 해당 물질의 공동 개발 기업인 레고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 모두 더 이상 초기 기술 이전 전략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제 에이비엘바이오가 연결 기술에 집중하는 단계를 넘어, 장기적으로 타 기업과의 파트너십, M&A를 생각할 수 있는 때가 온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의 강점인 단독 항체의 노블 타겟 및 이중항체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향후 거대 기업의 시장 진출과 이엔셀의 글로벌 CDMO와의 협업 가능성 질문에 장종옥 대표는 기업들마다 가지고 있는 기술이 다르다며, 틈새시장 활용과 동시에 적절한 포지셔닝, 협업 전략을 통해 대응할 수 있을 거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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