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소요약 제주 소재 업체 낙찰‥업계, 아대입찰 의혹 제기

조달청의 '조달 브로커 불공정행위' 우려 표명한 바 있어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병원분회, 관련 회의 개최 등 방지 위한 노력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3-12-04 06:03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의약품유통업계가 경기도의료원 소요의약품 입찰 결과를 놓고 아대입찰 의혹을 제기하며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산하 병원분회(분회장 정성천)는 최근 경기도의료원 입찰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은 경기도의료원 의약품 입찰 과정에서 나타난 아대입찰 의혹 및 안전한 의약품 배송 가능 여부 등이다.

최근 개최된 경기도의료원 의약품 입찰 중 2그룹은 총 26개의 의약품유통업체가 투찰해 경쟁을 펼쳤고, 그 중 제주도 지역업체인 팜케어가 낙찰됐다. 

이에 의약품 유통 입찰 시장이 전국구로 변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제주도 지역업체인 팜케어가 경기도 지역의 의약품 납품 권리를 획득한 것은 일부 업체가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아대업체를 내세우는 수를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특히, 팜케어가 낙찰시킨 2그룹은 생물학적제제 의약품을 포함하고 있어 제주도 지역업체인 팜케어가 경기도 지역의 의료원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의약품을 배송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됐다.

앞서 조달청은 '조달 브로커 불공정행위'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후 개최된 서울의료원, 경찰병원 의약품 입찰에서는 아대입찰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것 같았기 때문에, 이번 입찰 결과가 의약품유통업계로서는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병원분회는 팜케어가 제주도에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직접 납품하게 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서류상으로만 의약품을 납품하게 되면 의약품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다.

또한, 생물학적제제 등 안전한 의약품 배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자칫 문제가 발생하면 지난 독감백신 사태와 같은 의약품유통업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려했다. 

병원분회는 최근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나타나고 있는 아대입찰에 대해서 우려감을 표명하고, 관련 회의를 연이어 개최하는 등 아대입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병원분회 정성천 회장은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시장에서 나타난 아대입찰이 사라지는 것 같았지만 이번 경기도의료원 입찰에서 아대 입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현재까지 위법적인 요소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계속 상황을 지켜보며 위법 사항이 보일 경우 정부기관에 고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 회장은 "아대입찰로 인해 의약품 배송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의약품유통업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보다 철저히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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