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上 전공의 모집, '가정의학과' 빅5 모두 미달

인기과·기피과 명암 올해도 여전…흉부외과, 소청과 등도 부진
산부인과, 외과서도 기피 현상 드러나…일부에선 지원자 '0명'
안과, 4곳서 경쟁률 2:1 넘겨…정신과, 성형외과 인기 여전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12-07 12:04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올해 전공의 지원에서도 특정과 기피 현상은 계속됐다. 특히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이른바 '빅5' 모두에서 지원자 수가 정원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안과는 4곳에서 경쟁률 2:1 이상을 기록했다.

5개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6일 마감된 2024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에도 인기과와 기피과 간 명암이 확인됐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인기·기피 양상이 비교적 뚜렷하게 확인됐다. 심장혈관흉부외과,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핵의학과 등에서 지원 미달이 발생했다.

특히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정원이 5명임에도 지원자가 단 1명조차 없었다. 외과는 15명 정원에 8명이 지원해 7명이 부족했고, 소아청소년과도 10명 지원에 4명이 지원해 6명이 부족했다.

반면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영상의학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은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했다.

마취통증의학과는 12명 정원에 36명이, 정신건강의학과는 5명 정원에 15명이 각각 지원해 3:1 경쟁률을 나타냈고, 성형외과도 6명 정원에 17명이 지원해 경쟁률 3:1에 근접했다. 안과와 영상의학과, 이비인후과도 경쟁률이 2:1을 넘어섰다.

서울아산병원은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에서 지원 미달이 발생했다. 기피과로 여겨지는 소아청소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외과는 모두 정원을 소폭 넘어서는 수준에서 지원이 이뤄졌다.

산부인과는 9명 정원에 4명 지원, 가정의학과는 5명 정원에 1명 지원, 응급의학과는 6명 정원에 3명 지원 등으로 경쟁률이 0.5:1이거나 그보다 낮았다.

이에 반해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안과, 신경과 등은 2:1 이상 경쟁률을 나타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가정의학과 등에서 지원 미달이 발생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는 4명 정원에 2명이 지원해, 병원 내 진료과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외 대다수 과에서는 정원을 넘어선 지원이 이뤄졌다. 특히 피부과는 1명 정원에 4명이 지원해 4: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기과로 평가받는 성형외과, 안과, 재활의학과를 비롯해 신경외과 등이 2:1 경쟁률을 넘겼다.

연세세브란스병원에서는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에 각각 10명 정원임에도 단 1명조차 지원하지 않아 뚜렷한 기피현상이 확인됐다. 또 흉부외과, 예방의학과, 가정의학과, 병리과 등에서 지원자 수가 정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와 달리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내과, 재활의학과, 비뇨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에선 정원보다 많은 지원이 이뤄졌다. 다만 특이한 것은 경쟁률이 2:1 이상을 기록한 진료과는 한 곳도 없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에서 지원 미달이 발생했다. 이 중에서도 심장혈관흉부외과는 4명 정원에 1명만 지원해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이외 진료과 대부분은 정원을 넘어선 지원이 이뤄졌으며, 신경외과, 피부과, 안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은 경쟁률이 2:1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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