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부터 진단키트까지'…국내 제약·바이오, 마이코플라즈마 대응 나선다

대웅제약, 노아바이오텍과 항생제 신약 개발 연구 계약…협력 체계 구축 예정
HLB파나진, 폐암·감염병 진단 제품개발 가속화…캔서엑스 프로젝트 참여
웰스바이오, 폐렴 진단용 분자진단시약 수출 박차…"방역 당국 힘 보탤 것"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2-12 06:06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최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Mycoplasma pneumonia)'이 글로벌 확산세를 보이며,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이 항생제 및 진단키트 개발을 통한 대응에 나섰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마이코폴라즈마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지난 10월 4주차 126명에서 11월 4주차 270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12세 환자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으로 인한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서,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전파 또는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더불어 이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기존과 달리 항생제 내성균 비율이 높아 주의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에 11일 대웅제약은 바이오 벤처기업 노아바이오텍과 '내성극복 플랫폼 기반 항생물질'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항생제 신약 개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항생제 신약후보물질 연구 및 개발, 사업화 등의 과정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어 항생제 내성 신약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초기 평가연구 시작 및 향후 검증된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등의 협력을 통해,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감염증 치료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측에 따르면 해당 기술의 개발이 성공하면 내성으로 사용이 어려웠던 항생제의 기존 효력 회복을 통한 재사용이 가능하며, 개발 기간 역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개발되는 항생제 신약은 글로벌 제약사 및 FDA와 같은 규제기관에서도 신약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같은 11일 HLB파나진은 폐렴 및 호흡기감염병과 항생제 내성 분야 제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국내에서 유일한 PNA(Peptide Nucleic Acid, 인공 DNA)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HLB파나진 측은 '다양한 변이의 빠른 검출(multiplex real-time PCR)' 및 높은 민감도에 기반한 변이 진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폐암, 감염병 진단 제품에 대한 글로벌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바이든 정부 주도 하의 암 정복 프로젝트인 '캔서엑스(Cancer X)'에 참여 한 바 있다. 

그 외에도 지난 5일 웰스바이오는 폐렴 진단용 분자진단시약인 'careGENE Pneumonia detection kit'의 수출을 가속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웰스바이오 측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을 검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며, 항생제 내성 돌연변이 여부까지도 동시 확인이 가능해 유의미한 진단 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

웰스바이오 관계자는 "이미 완료된 수출 허가 및 CE(Conformité Européene) 인증 기반으로,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로 수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준비 중인 식약처 국내 허가도 조만간 완료해 방역 당국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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