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의사단체의 원내조제·약배송 주장 경악"

"비대면진료 확대 시행 혼란 속 의사단체의 꼼수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3-12-13 09:14

              박영달 경기도약사회 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 회장이 비대면진료 확대 시행방안과 관련해 복수의 의사단체와 보건복지부간 이루어진 면담 자리에서 의사단체가 비대면진료 확대개편안 시행의 전제 조건으로 원내조제와 처방약 배송 허용을 요구한 데 대해 경악했다. 

박영달 회장은 의사단체에 전제조건 요구를 즉각 철회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비대면진료는 의약분업에 버금가는 보건의약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복지부가 비대면진료 확대 개편방안 강행을 획책하고 있는 와중에 보건의료계는 한 목소리로 심각한 우려와 함께 확대 개편안의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 확대시행을 저지하기 위해 보건의료가 힘을 모아 대응해도 부족할 판에 뜬금없는 원내 조제와 약 배달 허용이라는 전제조건을 제시한 행태는 대한민국 보건의료 전달체계의 근간인 의약분업을 파기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 회장은 "소청과의사회와 대개협은 복지부가 국민 편의를 위해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확대 강행하겠다면 의료기관이 직접 약을 조제해 환자 약 배송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장을 했지만, 현재 많은 약국들이 공공심야약국이나 365약국 등의 형태로 늦은 심야시간까지 문을 열어 환자 안전과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의사단체는 약 배달을 주장할 게 아니라 병의원도 야간 진료시간을 늘려 환자안전과 국민불편 해소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된다면 비대면진료도, 응급실 포화문제도 자동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복지부의 비대면 진료 확대시행 저지를 위해 의사단체는 보다 강력한 투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작금의 혼란을 틈 타 이권을 취하려는 꼼수에 대해서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 직능에 대한 예의는 지켜져야 하고 보건의료체계의 근간인 의약분업 원칙 훼손이나 약 전달 방식에 대한 불필요한 간섭은 절대 묵과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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