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때마다 5000명의 적"‥이국종, 의료계 눈엣가시?

'이국종 예산' 편성돼도 현장에서는 개선 체감 못해‥'학회 장사꾼', '예산 따먹기 프로' 때문?

조운 기자 (good****@medi****.com)2018-11-13 06:05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언론을 통해 중증외상체계의 열악한 현실을 낱낱이 고발하며 국민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정작 의료계와 정부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서적 '골든아워' 출간과 함께 다시 대중 앞에 등장하고 있는 이국종 교수는 오래전부터 자신이 의료계로부터 고립돼 있으며, 오히려 의사들에게 견디기 힘든 비판을 받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 8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인터뷰할 때마다 5000명의 적이 생긴다"고 발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석해균 선장 사건으로 권역외상센터 설립이 확정돼 예산이 책정되고, 탈북 병사 사건 및 전주 외상환자 사건 등으로 외상센터 및 외상체계 문제가 지적돼 일명 '이국종 예산'이 편성돼도 임상 현장에 있는 이국종 교수는 중증외상체계의 개선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국종 교수 스스로 의사 사회와 학계가 자신을 '눈엣가시'로 여기며, 자신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실무진들이 요청하는 사항들이 중간 관리자들에 의해 막혀 버린다고 호소하며, 늘어난 예산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현재 아주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 운영에 있어 가장 교과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찍이 이국종 교수의 지도하에 중증외상팀을 갖춰, 소방 헬리콥터에 의료진이 탑승하는 '닥터 헬기' 시스템을 제일 먼저 시도해 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 중증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가감 없이 지적하면서, 이처럼 국내에서 가장 정석으로 중증외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아주대병원이 정작 정책과 제도 개선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점이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익명의 취재원들에 따르면, 아주대병원과 이국종 교수는 아주 교묘하게 정부와 학계로부터 '은따(은근한 따돌림)'를 당하고 있다.

중증외상체계 개선을 위한 협의체가 가동되어 이국종 교수 등 아주대병원도 참여했지만, 17개 외상센터 중 하나의 의견으로 치부되어 기득권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정책이나 제도가 추진되고 있었다.

특히 아무리 중증외상시스템 개선을 위한 예산이 배정돼도, 그 근거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 등을 수행할 인원은 항상 정해져 있다는 목소리다.

실제로 몇 차례 중증외상시스템 개선을 위한 정부, 학회 및 관련 전문가들의 모임이 주기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병원도 몇 차례 참석했으나 그들의 의견이 묵살되면서 사실상 해당 모임에 참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료계 관계자는 "복지부 예산이 배정되면 예산을 이용해 학회 세를 불리거나, 장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달라 붙는다"며,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정책이나 제도를 유도하려고 하다 보니 시작과 달리 내용은 왜곡된다"고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특히 한 중증외상센터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외상수술 수가 개선을 위해 직접 병원들을 돌아다니며 묻고 갔는데, 정작 실무진들의 의견보다 학회 일부 기득권의 목소리만 전달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일선 실무진들의 참여를 교묘하게 배제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회의 일정 등이 제대로 공지가 되지 않거나, 참석 인원 수 제한 등의 이유를 들어 실무진들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학회 관계자는 "학회 내에서 이국종 교수는 일종의 '눈엣가시'다. 초기 외상학회에서 역할을 하던 이국종 교수가 유명세를 얻으면서 학회 내부에서 갈등이 있었고, 결국 쓴소리를 내뱉는 이국종 교수는 학회에서 외톨이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의 서적 '골든아워'에서도 2005년에 대한외상학회에 제출한 ‘중증외상센터 설립방안’에는 최대한 환자와 의료진을 센터에 집중 배치하여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나, 중간 관리자들에 의해 17개 중증외상센터로 본래 의도와 전혀 다르게 정책이 변화한 부분이 나온다.

이국종 교수는 외상센터 예산 증액에 대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에도 이송 수단 구입하는 것과 연구비, 연구용역비 등으로 쓰고 중증외상환자 치료에 들어오는 예산은 거의 없을 겁니다. 학회 장사꾼들과 예산 따먹기 프로들이 있습니다. 외상센터가 개판으로 돌아가면 사람들이 지난번에 (예산을 증액해) 도와줬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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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2시간 전

    의사 이국종과 홍해걸 의학전문기자 공동으로 나와 신약 당뇨약 개발했다며 광고하기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40여만원을 주고 주문을 했다.
    주문한지 20여일이 넘었고 
    주문한 인터넷도 열리지 않는다.
    혹시 사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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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2018.11.13 11:28:20

    이런거 보면  정부나 학계가 대기업 보다 더 썩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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