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개 상장 제약·바이오, 3분기 누적 매출 11%↑-이익률 1%↓

총 매출액 26조6069억, 전년比 11.3% 증가…상반기와 비슷
55곳 매출↑, 22곳 매출↓…매출 하락 대다수 하위권 몰려
삼바, 3분기 만에 매출 3조원대…보령, 1조 클럽 진입 예고
이익률 9.85%, 전년비 1.06%↓…매출-영업익 온도차 주목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1-15 05:59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4년도 3분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①영업실적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업체 외형적 규모가 상위권 주도 하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디파나뉴스가 77개 주요 상장(코스피·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체 연결·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매출액은 26조6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23조9058억원 대비 11.3%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메디파나뉴스가 집계·분석했던 성장률 11.3%와 동일한 수준이다.

업체 수로 보면,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확대에 성공한 업체는 55곳, 매출액 부진을 겪은 업체는 22곳이다.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 총 매출액 증가는 상위권이 주도하고 있다. 매출액에 따라 77개 제약사를 상하위권으로 나눠보면 성장 속도에 차이가 나타난다.

상위권 38개 업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2조9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20조2312억원 대비 13.47% 증가했다. 38개 업체 중 매출 부진이 나타난 업체는 5곳이다.

반면 하위권 39개 업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6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6746억원 대비 0.65% 감소했다. 이들 중에선 17개 업체가 매출 부진에 처했다.
업체별로 보면, 매출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 3조2909억원을 기록하면서 3분기 만에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3조원을 돌파했다.

또 매출 2위인 셀트리온은 매출 상위 10위권 내에서 가장 높은 39% 증가율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연결 기준 2.5조원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상위 5위권 내에 든 유한양행과 광동제약도 10% 이상 성장률을 나타냈고,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도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매출 9위인 보령은 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7602억원을 기록하면서 1조 클럽 진입을 예고했다.

HK이노엔은 개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6614억원으로 10위권 자리를 이어나갔고, 동국제약이 10.7% 성장률로 3분기 만에 연결 기준 매출 6000억원대에 진입하면서 11위로 올라섰다.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휴온스 등도 전년보다 증가한 매출액을 기록했고, 대원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17.35% 증가한 4531억원을 기록해 연결 기준 연 6000억원대 업체로 올라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가파른 성장세로 20위권에 진입한 SK바이오팜은 올해에도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3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7%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77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외에도 동화약품, 셀트리온제약, 휴젤, 파마리서치, 안국약품, 동구바이오제약, 테라젠이텍스, 경동제약 등이 비교적 높은 성장률로 두각을 드러냈다.

매출 하위권에서는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경동제약, 코오롱제약, 진양제약, 위더스제약, 유바이오로직스 등 5개 업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난 매출을 기록하면서 상위권 진입에 한층 가까워졌다.

종근당바이오, 국제약품, 부광약품, 옵투스제약 등도 10% 이상 성장률로 순위 상승을 이어갔다.

반면 유유제약, 한국파마, 조아제약, 삼성제약 등을 비롯한 총 17개 업체들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 영업이익 부진 업체 더 많아 매출액과 대조적…투자 확대 연관

이와 함께 같은 기간 77개 업체 총 영업이익은 2조6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6100억원 대비 121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감률로 보면 0.46%로, 수익성 확대 폭은 외형 성장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했다.

특히 셀트리온이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95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6331억원 대비 3374억원 줄어들면서 업계 전체 실적에 큰 변수로 작용했다.

영업이익률로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이 9.85%로 전년 동기 10.92% 대비 1.06% 감소했다.

업체 수로는 영업이익이 늘어나거나 영업손실이 줄어든 업체가 36곳, 영업이익이 줄거나 영업손실이 늘어난 업체가 41곳이었다.

매출액 측면에서는 늘어난 업체가 많았지만, 영업이익(손실) 측면에서는 부진을 겪은 업체가 더 많은 셈이다. 이는 일부 업체들이 신약 개발 등 연구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9944억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가장 큰 영업이익 규모를 기록했다. 3분기 만에 1조원에 가까운 흑자를 낸 것은 업계에서 유일무이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 특성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셀트리온이 같은 기간 2956억원 흑자를 내 매출액과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상위 제약사 중에서는 한미약품이 같은 기간 연결 기준 1857억원으로 가장 큰 영업이익 규모를 나타냈고, 대웅제약도 연결 기준 1092억원으로 다른 업체보다 비교적 높았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휴젤이 43.6%로 가장 높았다. 휴젤은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 2748억원 중 1198억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겼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 40%대를 기록한 것은 휴젤이 유일하다.

뒤이어 파마리서치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각 37.4%, 30.2%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올해에도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일동제약과 SK바이오팜, 종근당바이오 등도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 추세를 유지했다.

관련기사보기

76개 제약·바이오, 올上 판관비율 1.1%p 증가…43곳↑·33곳↓

76개 제약·바이오, 올上 판관비율 1.1%p 증가…43곳↑·33곳↓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4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⑤판매관리비율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판매관리비율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판매관리비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앞선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소폭 많았다. 21일 메디파나뉴스가 76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2024년도 상반기 연결·개별 재무제표 기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76개 업체에서 발생된 총 판관비는 5조8894원으로 같은 기간 발생한 매출

주요 제약·바이오 10곳 중 6곳, 올上 영업 통해 현금 모았다

주요 제약·바이오 10곳 중 6곳, 올上 영업 통해 현금 모았다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4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④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10곳 중 6곳 이상이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모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20일 메디파나뉴스가 76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2024년도 상반기 연결·개별 재무제표 기준 사업보고서 중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을 분석한 결과, 현금 총 1조3890억원이 유입돼 전년 동기 1조4235억원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

제약·바이오, 상당수 매출원가 부담↑…매출원가비율은 '제자리'

제약·바이오, 상당수 매출원가 부담↑…매출원가비율은 '제자리'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4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③매출원가비율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상당수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원가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메디파나뉴스가 76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2024년도 상반기 연결·개별 재무제표 기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원가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업체는 42곳, 줄어든 업체는 34곳이었다. 매출원가 부담이 커진 업체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제약·바이오, 낮아진 수익성…76개사 中 상승 26곳·하락 50곳

제약·바이오, 낮아진 수익성…76개사 中 상승 26곳·하락 50곳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4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영업이익률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영업이익률이 매출 증가에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업이익률 하락 자체는 부정적이지만, 그 배경에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도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18일 메디파나뉴스가 76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2024년도 상반기 연결·개별 재무제표 기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매출액은 17조1286억원, 총 영업이익은 1조5506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