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17일 의협 궐기대회에 여론조사로 맞대응 예고

17일 오전 '의사 집단 진료 거부 관련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의협 의대정원 확대 반대, 집단진료거부 관련 지지도 조사
논란 불거진 '적정 의대정원 확대 규모'도 설문에 포함돼
노조 "총파업 배수진 의협 반대에 또다시 좌초돼선 안 돼"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12-14 12:08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의대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의사 총파업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민여론 조사가 진행돼 눈길을 끈다.

14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7일 오전에 '의사 집단 진료 거부 관련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17일은 의대정원 확대를 반대하기 위한 대한의사협회 5만명 대규모 궐기대회가 예정된 날이기도 하다.

해당 국민여론조사는 국민 10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대한의사협회가 의대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것에 대한 지지 여부, 대한의사협회 집단진료거부에 대한 지지도 등에 대한 입장을 확인했다.

또 정부와 의료계 간 민감한 주제라 할 수 있는 '적정한 의대정원 확대 규모'에 대한 설문도 이뤄졌다.

이외 필수의료 분야 의사 부족 개선 필요성, 의대정원 확대 필요성, 의대정원 확대 결정권 대상 등도 설문 항목에 포함됐다.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번 국민여론조사 결과발표는 의대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궐기대회와 상충될 가능성이 크다.

노조는 그간 줄곧 의대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노조는 이번 국민여론조사와 관련해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진료대란, 원정 출산, 의사 구인난, 필수 진료과 폐쇄 등 지역·필수의료 붕괴 위기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됐다"며 "보건의료노조가 11월에 실시한 국민여론조사 결과 82.7%가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의협만이 국민 여론과 정부 방침에 역행해 의대정원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의협은 '의대정원 확대를 강행하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오는 17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또 노조는 "또다시 무산될 수 없다. 의사부족으로 인한 지역·필수의료 붕괴 위기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총파업을 배수진으로 한 의협의 반대로 의대정원 확대가 또다시 좌초되거나 연기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정부가 제시한대로 올해 12월 말과 내년 1월 초 사이에 의대정원 확대 규모와 정책패키지가 국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확정·발표돼야 하고,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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