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전문의 비중 분석…내과·응급의학과↑-산부인과·외과↓

전체 대비 내과 16.9%→18.3%, 응급의학과 1.3%→2.3%
산부인과 8.3%→6.7%, 외과 8.3%→7.1%…과별 증감 대조적
인기과 마취통증·정신건강·영상, 기피과 흉부외과·소청과 반영
10년새 전문의 수 42%↑…내과 54% 우위, 외과 21% 저조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12-27 06:04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지난 10년간 전체 전문의 중 내과와 응급의학과 비중은 크게 늘어난 반면, 산부인과와 외과 비중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중 변화는 의사 선호·기피 현상과도 맞물린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26일 메디파나뉴스가 보건복지통계연보 중 전문과목별 자격인정 전문의 수를 재정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내과 자격인정 전문의 수는 1만9846명으로 전체 전문의 수 10만8697명 대비 18.26%를 차지했다.

이같은 비중은 2011년 16.89% 대비 1.37%p(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내과는 전체 전문과목 중에서 전문의 수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내과 다음은 응급의학과였다.
 
응급의학과는 2011년 955명으로 1.25% 비중이었다가, 지난해에 2454명으로 1.01%p 늘어난 2.26% 비중을 기록하면서 타 과보다 비교적 높은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재활의학과(0.63%), 마취통증의학과(0.45%), 정신건강의학과(0.34%), 영상의학과(0.33%), 신경과(0.32%) 등도 전체 전문의 수 대비 비중이 10년 동안 0.3%p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전문과목 전문의 수 비중 확대는 다른 전문과 비중 감소로 이어졌다.

산부인과는 2011년 8.26%에서 지난해 6.67%로 10년 동안 전체 전문의 수 대비 비중이 1.6%p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1년 6312명에서 지난해 7249명으로 객관적인 전문의 숫자는 늘어났지만, 전체 전문의 수 증가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 셈이다. 이는 전체 전문과목 중 가장 부진한 결과다.

외과도 상황은 심각했다. 전문의 수 비중이 2011년 8.32%에서 지난해 7.07%로 10년간 1.25%p 감소하면서 타 과에 비해 전문의 증가 수준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비뇨의학과(-0.49%), 이비인후과(-0.29%), 소아청소년과(-0.28%), 흉부외과(-0.23%), 예방의학과(-0.22%) 등에서도 전체 전문의 수 대비 비중이 0.2%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전문과목별 전문의 수 비중 증감 중 일부는 특정과에 대한 선호·기피 현상이 누적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전문의 비중이 줄어든 산부인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은 올해를 포함해 지난 수년간 전공의 모집에서 기피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반해 전문의 비중이 늘어난 마취통증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은 전공의 지원이 몰리는 인기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응급의학과는 최근 수년 새 부정적인 이슈가 누적되면서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 10년 사이에선 전공의 모집에서 미달이 없는 인기과로 평가된 시기도 있었다.

한편, 지난해 전문과목별 전문의 수 총합은 10만8697명으로, 10년 전인 2011년 7만6379명 대비 42.3% 증가했다.

내과 전문의 수는 지난해 1만9846명으로 2011년 1만2899명 대비 53.9% 증가한 반면, 외과는 지난해 7690명으로 2011년 6356명 대비 21% 증가했다.

응급의학과는 10년간 157% 증가한 반면, 산부인과는 14.8% 증가율을 나타내 크게 대비됐다.

결핵과, 방사선과, 신경정신과는 전문의 수가 10년 새 감소했으나, 300명 이하 수준으로 비중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