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진단시장, 연평균 5.6% 성장…국내 바이오기업들, 기술 개발 몰두

'NGS 기반 결핵 진단 기술' 개발한 엔젠바이오, 결핵 조기 치료 도와
루닛,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 분석 솔루션' 통해 결핵 검사 민감도 높여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3-12-27 12:00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결핵 진단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국내 바이오기업이 관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약 19억3000만 달러인 글로벌 결핵 진단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5.6% 성장해 31억9000만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NGS로 결핵균과 비결핵균 감염, 약제 내성 유전자 돌연변이 27종을 한 번에 검사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해당 기술로 국내 특허 등록을 이달 완료했다.

180종 비결핵 항산균 동정과 16종 결핵약제 내성 변이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고, 검사기간을 최대 2일로 단축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으로 다제내성(Multidrug-resistant), 광범위내성(Extensively drug-resistant) 결핵을 조기 치료하도록 돕는 게 기술 경쟁력이다.

기존 결핵 진단 검사 중 분자진단법은 1차 결핵약제 리팜핀(Rifampin/Rifampicin)과 아이나(Isoniazid)에 대한 내성 유전자만 검사 가능하고, 2차 결핵약제 내성 진단은 불가능하다. 결핵균배양검사법은 결핵균 배양에 3~8주 기간이 필요해, 치료 지연이나 질환 악화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이번 특허 등록을 통해 유럽 체외진단의료기기(CE-IVD) 인증을 취득한 당사 결핵 다중 검사 제품의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기존 다단계 검사의 긴 시간 소요를 해결하고 난치성 결핵 조기 진단과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흉부 엑스레이 영상 분석 시 인공지능(AI)으로 폐결핵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의료 AI 기업 루닛이 최근 발표한 '루닛 인사이트 CXR' 활용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 분석 솔루션이다.

연구 내용은 루닛 인사이트 CXR로 폐결핵을 진단하는 경우에 민감도가 기존 방식보다 높았다는 게 핵심이다. 루닛 자료에 따르면,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 분석 솔루션 판독 민감도는 70.6%지만 현미경 관찰과 유전자 증폭(PCR) 기술을 활용한 객담 검사 민감도는 평균 41.2%, 22.6%로 나타났다.

루닛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5세 이상 결핵 검진자 흉부 엑스레이 분석을 AI 기반 검출 보조 소프트웨어로 판독하도록 권장하는 결핵 검진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부연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는 AI가 폐결핵 진단 과정에서 속도와 민감도를 높여 긴급 상황에서 빠른 진단·격리와 조기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폐결핵은 대표적인 개발도상국형 질병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 AI 기술 도입은 폐결핵 관리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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