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올해도 실적 성장 이어가나…비만치료제 개발 순항

지난해 4분기 매출액·영업이익, 전년比 두 자릿수 증가
로수젯, 마일스톤 등 실적 성장 기여…올해 매출도 증가 전망
현재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미래 매출 기대감 높여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1-12 11: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한미약품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실적은 로수젯 매출 상승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며, 특히 한미약품이 공들이는 비만치료제 개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증권사 리포트를 종합하면, 한미약품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000억원, 600억원을 넘어선다는 추정이 지배적이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연결기준 매출액 4070억원, 영업이익 643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대비 15.8%, 70.1% 증가한 수치다.

실적 상승은 국내 독감 유행으로 관련 의약품 매출 증가, 로수젯 견조한 성장 추이 지속, MASH 치료제 Efinopegdutide 임상 2b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등이 기여했다는 게 하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중국 내 폐렴 유행으로 북경한미 호흡기계 치료제 매출도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한미약품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4055억원, 629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년 대비 24.2% 증가한 로수젯 매출액과 MSD로부터 수령한 LAPS Dual Agonist 마일스톤을 주목했다.

그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 수혜로 북경한미 주요 호흡기 제품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추정한다며, 전분기 적자를 기록한 한미정밀화학 또한 매출액 성장으로 흑자 전환을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 실적은 성장하는 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12.3% 증가할 수 있다.

하 연구원은 로수젯, 아모잘탄 등 복합제 중심으로 견조한 국내 매출 증가와 북경 한미 성장 추이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5년에는 현재 진행 중인 Efinopegdutide와 Efocipegtrutide 임상 2상이 끝나면 R&D 성과 확인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7.2%, 10.8% 증가한 1조5795억원, 2367억원으로 예측했다. 핵심 품목인 로수젯 매출이 전년 대비 23.2% 증가한다는 전망을 강조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는 미래 실적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에 LA-Triple agonist 임상 1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올해 6월 미국 내분비 학회 ADA에서는 전임상 데이터 공개가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Efpeglenatide 임상 3상을 승인받은 상태로, 환자 모집 및 투약 단계에 다다랐다. 하 연구원은 2026년 7월에 임상을 종료하고, 2027년 1분기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후기 임상에서 Efpeglenatide 안전성, 유효성이 일부 확인했다며, 비만치료제 임상 3상은 최대 매주 10mg 용량까지 진행되는 만큼 7% 이상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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