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약사회, 제44회 정기총회 개최…"성분명 처방제 도입해야"

박찬두 총회의장 "동일 성분 조제 어렵게 하는 규제, 신속 개정 필요"
이명자 동작구약사회장 "오세훈 시장과 논의해 공공야간약국 지속"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1-20 19:59

서울시 동작구약사회가 20일 유한양행 본사에서 제44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엔 박찬두 동작구약사회 총회의장, 이명자 동작구약사회장, 황금석 서울시약사회 부회장, 문상희 동작보건소장 등이 참석했다.

박찬두 총회의장은 의약품 품절 사태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조제 약품을 제때 확보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국가가 생물학적 약효 적정성이 있다고 검증한 동일한 성분 의약품조차 환자와 의사에 사전 동의와 사후 통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환자들은 조제약을 받기 위해 많은 약국을 돌아다녀야 하고 약국에는 선택되지 못한 많은 약들이 재고로 쌓여 결국에는 폐기 의약품이 된다"면서 "이런 결과로 막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고 수입된 의약품까지 폐기 처분돼 환경 오염과 국고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성분명 처방제 도입 시 약품 선택권을 얻은 환자가 약을 구입하기 위해 여러 약국을 방문할 필요 없이 근처 약국에서 쉽게 조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성분명 처방제도를 조속히 도입하고 동일 성분 조제를 어렵게 하는 규제를 신속 개정해, 아픈 환자들이 편안하게 조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국고 낭비도 막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약사회에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잦은 의약품 품절 사태, 갑작스러운 약가 인하 문제 등 약사들이 약국에서 피부로 절실하게 느끼는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희망했다.

이명자 동작구약사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약사 직능을 위태롭게 만든 비대면 진료 시범 사업이 강행돼 많은 우려가 있다"면서 "또한 의약품 품절 사태로 약국을 운영하는 데 있어 회원들이 고충을 느끼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공공야간약국 관련 내용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갑자기 공공야간약국을 폐지한다는 소식에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과 24개 분회장들이 힘을 합쳐 오세훈 시장과 직통으로 대화해 올해도 공공야간약국이 잘 운영되도록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는 공공야간약국제도가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이 아니라 실제 정책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올해도 약사회원들이 단합된 모습으로 여러 가지 일을 막아내는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품 자판기 사업에 대해서는 실증 사례를 통해 위험한 일이 많았다며 관련 의약품이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최근 4년 만에 개최한 자선바자회를 언급하며 약사들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약사들이 사회 일원으로서 더 나은 사회 세상을 만드는 데 참여할 수 있었다"며 "바자회 기부금으로 약사 사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긍정적 평판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금석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은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격려사를 대독했다.

이번 총회는 회원 353명 중 참석 95명, 위임 65명 총 160명으로 성원됐다. 지난해 세입세출 결산 약 1억3409만원과 올해 사업 예산 약 1억5119만원을 승인했다. 올해 사업계획은 공공야간약국 확대 및 지원, 품절약으로 인한 회원 고충 완화 노력, 불용 재고약 반품사업 적극 지원 및 협조 등이다.

[정기총회 수상자 명단]

서울시약사회장 표창장 : 최윤숙(해가든약국)
동장구청장 표창장 : 엄계숙(대일약국), 이춘덕(온누리세종약국), 김진오(아카데미약국), 조주희(해태사랑약국)
동작경찰서장 감사장 : 서화교(상산약국), 박선자(예하약국)
본회 회장 표창패 : 최은경(열린약국), 정선미(팜프라자약국), 김자경(건강온누리약국)
본회 회장 감사패 : 상윤철(유한양행 대리), 유현명(동아제약 대리), 한창길(종근당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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