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출시…비대면진료 업계는 '호재'

황희 대표, 비대면진료 업체와 파스타 의료 데이터 연동 시사 
의료 데이터→의료기관→비대면진료 플랫폼 활용 전망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2-02 06:01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카카오헬스케어 모바일 혈당관리 앱 서비스 '파스타(PASTA)' 출시에 따라 비대면진료 업계가 특수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헬스케어가 국내 비대면진료 사업과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다. 회사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가 파스타 데이터 활용을 원한다면, 사실상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이사는 1일 열린 파스타 출시기자간담회에서 "비대면진료는 다시 한 번 안 한다고 말씀드린다"면서 "다만 비대면진료 플레이어가 파스타를 연동 하겠다고 한다면 그것까지 우리가 하라 마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헬스케어가 비대면진료 산업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회사로선 국내 비대면진료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지만,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서다. 파스타와 비대면진료 간 연계 가능성 때문이다.   

물론 파스타의 상업적 성공 여부에 따라 일부 달라지겠지만,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로서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파스타로 수집한 방대한 양의 개인 의료 데이터가 의료기관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의료기관과 의료 데이터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1월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야지만 데이터 수집과 의료기관으로 의료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현재 국내 EMR 회사들과 관련 의료데이터 및 리포트 전송을 위한 연동 작업과 인터페이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집된 이용자들의 혈당 정보를 의사가 웹에서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용 대시보드 '파스타 커넥트 Pro'도 곧 선보인다. 

파스타 커넥트 Pro에서는 파스타 앱에서 입력한 식사 기록, 운동 정보 등 생활 습관과 실시간 혈당 추이를 의사가 확인하고, 교육 및 진료에 활용할 수 있다.

황 대표이사도 파스타 커넥트 Pro가 당뇨병 환자 진료에 있어 의사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거라 했다.   
그는 "간단하게 두 달 치 세 달 치 데이터를 딱 한 줄로 그냥 볼 수 있게 구성했어도 (이를 본 의사들은)다 그냥 이해하셨다.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의사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우리가 수집한 표준화 데이터를 보낼 생각이다. 연구 목적으로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병원 쪽으로 데이터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에선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CGM을 통한 파스타 이용자 수가 많아질수록 혈당 데이터도 축적되기 때문에 의료기관과 업계로서는 비대면으로도 '정밀의료'가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법제화를 추진하는 마당에 이런 의료 데이터까지 비대면진료에 활용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당뇨병 진료에서는 보다 의료 안전망이 갖춰지지 않겠나. 병원에 오지 않고서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파스타는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로 CGM으로부터 수신한 혈당 데이터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관리할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앱에서 생활습관 데이터(식사, 운동 등)를 입력하면, 혈당 변동성, 혈당관리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혈당 하이라이트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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