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은 지난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지난달 29일까지 2023년도 잠정실적을 공시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66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평균 6.2% 성장에 영업이익은 8.4% 늘어났으나 당기순이익은 4.1% 감소했다.
매출 부문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기대비 23.1% 성장한 3조 6945억 원으로 1위를 지켰다. 1-3공장의 안정적인 Operation 및 4공장의 성공적인 Ramp-up, 연결 자회사는 편입 후 온기 반영에 따른 실적 개선을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이어 셀트리온이 4.7% 감소한 2조 1764억 매출을, 유한양행 4.7% 성장한 1조 8589억, 종근당 12.2% 성장한 1조 6694억, GC녹십자 4.9% 역성장한 1조 6266억, 광동제약 5.8% 성장한 1조 5144억, 한미약품 12% 성장한 1조 4908억, 대웅제약 7.4% 성장한 1조 3753억 순이다.
유한양행은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의 매출 증가와 라이선스 수익 증가의 효과를 봤고, 종근당은 주요 품목 성장세 지속과 기술수출(CKD-510)에 따른 매출 및 이익 성장을 가졌다. 반면 GC녹십자는 대내외 환경 변화 및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해 매출이 줄었다. 한미약품은 국내 매출은 물론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개선이 성장을 견인했고,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엔블로' 등 자체개발 신약의 판매호조, '나보타' 글로벌 기술수출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어 보령 13% 상장한 8596억, HK이노엔은 2.1% 감소한 8289억, JW중외제약 9.6% 성장한 7500억, 제일약품 0.6% 성장한 7263억, 동아에스티 4.5% 성장한 6642억, 일동제약은 6% 감소한 5995억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JW중외제약은 '리바로', '리바로젯' 등 핵심품목의 집중육성과 헴리브라 비항체군 급여 확대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집계 대상 66개 기업 중 18개사를 제외하고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SK바이오팜이 40%대의 급성장한 것을 비롯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와 파마리서치가 34%, 일성신약, HLB제약, 위더스제약, 휴메딕스, 옵투스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한올바이오파마 등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에스케이바이오팜은 XCOPRI 미국 매출 및 용역매출 성장으로 인한 손익구조 개선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또 파마리서치는 의약품 '리엔톡스'와 의료기기인 '리쥬란'과 '콘쥬란', 여기에 화장품(리쥬란코스메틱) 등의 판매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 휴메딕스는 에스테틱 및 CMO 사업 매출 증가 효과를 봤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주요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임상개발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오롱생명과학, 부광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 CTC바이오 등은 두자릿수 매출 하락폭을 보였다. 코오롱생명과학은 WS 사업중단에 따라 관련 매출이 감소했고, 부광약품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영업거래구조 개편, 씨티씨바이오는 진단키트 CMO사업 종료와 자회사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영진약품, 제일약품, 유유제약, 동성제약 등 4개사가 전기에 손실을 봤으나 지난해 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됐다. 영진약품은 국내 영업 및 수탁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글로벌 영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매출액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의 성과를 거두었다.
제일약품은 매출원가를 줄이는 노력과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기술이전 매출이 발생하는 성과를 봤고, 동성제약은 매출원가율 개선과 판매관리비 절감 등 허리띠를 졸라멘 효과다.
반면 일성신약, 국제약품, 경동제약, CTC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 코오롱생명과학 등 6개사는 영업손실에 따라 적자로 돌아섰다. 일성신약은 일시적인 비용 증가, 국제약품은 영업조직 구조조정과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에 따른 추징으로, 경동제약은 신제품 개발에 따른 임상 비용 증가, 코오롱생명과학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엔저효과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을 가져왔다.
또한 SK바이오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HLB제약, 경남제약, 종근당바이오, 신풍제약, 일동제약, 조아제약, 부광약품 등 9개사는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HLB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콴첼' 런칭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종근당바이오는 신사업 임상비용 등 일회성 비용 증가, 신풍제약은 신약임상 진행으로 인한 연구비 증가(전년대비 39%↑), 부광약품 역시 종속 회사의 R&D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설명됐다.
영업이익 규모면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1136억 원 규모로 가장 많았다. 이어 셀트리온 6514억, 종근당 2465억, 한미약품 2206억, 대웅제약 1225억, JW중외제약 995억, 20위권대 매출 순위 파마리서치 909억, 보령 682억, HK이노엔 659억, 유한양행 567억, 휴온스 549억, 한국유나이티드제약 549억 원 순이다.
순이익 부문에서는 제일약품, 11월 결산사 현대약품, 삼일제약, 에스텍파마, CMG제약, 화일약품 등 6개사가 흑자로 돌아섰고, GC녹십자, 한독, 동아에스티, 삼천당제약, JW신약, 명문제약, 국제약품, CTC바이오, 조아제약, 일성신약, 코오롱생명과학, 경동제약,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 13개사는 적자로 전환됐다.
또한 영진약품, 동성제약, 유유제약, 경남제약, HLB제약, 종근당바이오, 부광약품, SK바이오팜, 신풍제약, 일동제약 등 10개사는 순손실이 지속됐다.
순이익 규모면에서도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576억 규모로 가장 많았고, 셀트리온 5397억, 종근당 2136억, 한미약품 1592억, 유한양행 1425억, 대웅제약 1194억, 파마리서치 751억, 휴온스 497억, 한국유나이티드제약 482억, HK이노엔 471억, 보령 403억, 광동제약 393억, JW중외제약 348억, 환인제약297억, 테라젠이텍스 284억, 동화약품 282억, 휴메딕스 264억, JW생명과학 234억, SK바이오사이언스 223억, 삼아제약 213억, 에스티팜 175억, 대한뉴팜 124억, 옵투스제약 107억 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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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장 제약사 중 2월 29일까지 잠정 실적 등이 공시되지 않은 대원제약, 대한약품, 대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바이넥스, 삼성제약, 삼진제약, 셀트리온제약, 신신제약, 신일제약, 진양제약, 하나제약, 한국유니온제약은 집계에 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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