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환우회 "의대증원 백혈병 비유 부적절" 유감

"백혈병,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환자 투병의지 꺾어"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3-18 17:04

한국백혈병환우회는 의료계가 백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한 것과 관련 "투병 중인 백혈병 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투병의지를 꺾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백혈병환우회는 18일 성명을 내고 "지역의사회를 대표하는 사람이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면서 백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한 것에 대해 환우회는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하는 것은 환자에게 인권 침해와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14일 조용진 강서구의사회 회장은 궐기대회에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비난하며, "의사는 백혈구, 의사 증원은 과도하게 증식된 비정상적인 백혈구를 가지는 백혈병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의 발언이 연합뉴스, YTN 등의 언론방송을 통해 '의사는 면역세포 백혈구 같은 존재, 정부는 백혈병 정부'라는 타이틀로 다수 보도됐다는 것. 

이에 이 단체는 "백혈병 환자와 환자가족 그리고 교수·전문의·간호사가 평상시보다 더욱 인내하고 서로 신뢰하면서 치료받고 치료하는 극한 상황에 백혈병 환자의 투병을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투병의지를 꺾는 발언을 의사로부터 듣는 현재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아프니까, 살기 위해서, 참고 견디며 치료받는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과 울분을 의료계와 정부가 조금만이라도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으로 헤아리기 바란다"면서 "백혈병환우회는 투병 중인 백혈병 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투병의지를 꺾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다시 한 번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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