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비온, 누적된 성과 바탕으로 3번째 코스닥 상장 도전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중간 결과 가능성 재확인
프리IPO에서 총 80억 원 조달 성공 등 긍정적 요소 다수 누적
국가신약개발사업 10대 우수과제 선정 등 우수 인증 요소 다수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4-05 06:01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전립선압 방사선 치료제 개발 벤처 셀비온(대표이사 김권)이 코스닥 상장을 향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비온은 지난 3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대신증권, 상장(예정)주식수는 1273만8828주, 공모(예정)주식수는 191만824주다. 

2010년 7월 설립한 셀비온은 방사선 의약품 산업 혁신을 목표로 의약품 개발과 제조, 화장품 제조와 도소매, 신약·화장품·기능성식품의 연구개발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18년과 2021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었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던 셀비온은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이번 상장 도전은 전과 달리 고무적인 부분이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핵심 파이프라인인 신약 'Lu-177-DGUL'의 데이터가 누적됐고, 임상 중간 결과에서 유효성과 안전성도 재확인했다. 한국발명진흥회와 SCI평가정보로부터 받은 기술성 평가 등급은 A, BBB 등급 이상이다. 

또한, 'Lu-177-DGUL'은 2021년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을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 국내 개발 신약으로는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lobal Innovatice products on Fast Track, GIFT)' 품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GIFT 품목으로 지정된 만큼, 서울대병원과 협력한 임상 2상이 종료되면 올해 하반기 조건부 허가를 통해 2025년에 신약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급격히 성장 중인 방사성의약품의 시장성, 우수한 임상 데이터 확보 등의 가능성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하나벤처스, 휴온스, 신신제약 등으로부터 총 80억 원 조달에 성공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치료제 후보물질이 '2023 국가신약개발사업 10대 우수과제'로 선정되는 성과도 있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하는 '2023년도 하반기 우수 기업연구소 지정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2번의 고배에도 차근차근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쌓아올리며 자신감을 축적한 셀비온이 상장을 위한 3번째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예비심사청구 결과는 올해 상반기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셀비온이 예비심사를 무사히 통과한다면, 목표로 했던 올해 하반기 상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하는 동위원소에 의약품을 결합해 제조한 것으로, 약물 표적 단백질의 체내 분포 상태를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영상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치료용 동위원소로 치환한 약물을 투여하면 암세포 사멸도 유도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미래 유망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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