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준재 미래혁신위원장 "유통협회 미래 위한 정책 개발 주력"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미래혁신위원회, 제37대 집행부 주요 조직
반품 정책 마련 및 물류 자동화 모색 등 유통 시스템 선진화 노력할 것
타 업종의 의약품유통업 진출 위기, 업체들 철저한 대비 필요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4-08 06:03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지속가능한 의약품유통업계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중·장기적 정책 아젠다를 발굴해 의약품유통업계 미래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37대 집행부에 합류한 현준재(동원아이팜/동원헬스케어 대표) 미래혁신위원회 위원장<사진>은 최근 기자단과 만나 이같은 각오를 다졌다. 

미래혁신위원회는 박호영 제37대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이 중소도매특별위원회와 함께 가장 중요시 하는 공약으로 내세운 조직이다. 

의약품유통업계 미래 발전 도모 및 더 젊은 협회로의 변화를 위해 2·3세 경영인 또는 젊은 CEO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마련한 위원회로, 이번 집행부에서 중점적 역할을 할 조직이자 협회의 새로운 중심축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준재 위원장은 "미래혁신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의약품유통업계의 세대교체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어깨가 매우 무겁다"며 "더 많은 책임과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고 미래혁신위원회의 위원장이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향후 미래혁신위원회가 주력해 추진할 최우선 과제 및 운영방향으로 '정책 마련'을 꼽았다. 

의약품유통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의약품유통 마진, 입찰 질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업계 생태계를 안전하게 보장하는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의약품 반품 정책 마련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제약사, 의약품, 유통업계, 약국-병의원이 의약품을 유기적, 효율적으로 반품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 위원장은 "의약품 반품은 수십 년동안 제약, 유통, 약국 모두 풀리지 않는 숙제와도 같은 문제"라며 "의약품 반품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관점, 다른 접근 방식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약, 의약품유통업계는 경쟁 관계가 아닌 상생해야 하는 관계"라며, "제약업계와도 좋은 사례를 만들어 갈등 구조가 아닌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는 물류 시스템 자동화, 의약품 포장 규격화 등 유통 시스템 개선 및 발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혁신위원회는 ▲정책 ▲병원 ▲약국 ▲물류 ▲IT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업계에 필요한 정책을 개발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회 등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의약품유통업계의 현실을 더 알리고, 유통 선진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어 현 위원장은 OCI가 부광약품을 인수한 사례를 언급하며, '타 업종의 의약품유통업 진출'에 대한 위기감을 표출했다. 이는 의약품유통업계와의 공존, 상생을 생각하지 않는, 의약품유통 생태계를 위협하는 행위라는 설명이다. 

현 위원장은 "우리들이 현재에 머물러 있을 때 다른 영역에서 의약품유통업계를 넘보고 있는 만큼,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을 기르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의약품유통업계 지형 변화가 이뤄지는 만큼 이에 대한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현준재 위원장은 "의약품유통은 현재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과도기에 놓여있다"며 "위기를 돌파해야 하는 만큼 대형업체를 비롯해 경쟁력 있는 중소업체들의 의견을 청취해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구체적 실천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혁신위원회는 빠르면 5월 중으로 의약품 물류, IT, 회계 등 아젠다를 개발해 첫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준재 위원장은 "의약품유통업계에 미래상을 제시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결국은 사람"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더 많은 사람들을 모아 의약품유통업계 미래상을 그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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