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바이오, 美 AACR서 신규 약물 및 링커 전임상 결과 발표

TOP1 저해제 'PBX-7', 엔허투 대비 종양 억제 효과 확인
동등 수준 바이스탠더 효과도 확인…순차절단 링커, 최초 공개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4-08 09:09

피노바이오가 ‘PBX-7 시리즈’와 ‘순차절단 링커’의 조합을 통한 ‘효력’과 ‘안전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ADC 플랫폼 전문 바이오텍 피노바이오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미국암학회(AACR 2024)’에서 ADC 플랫폼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AACR은 항암제 개발 관련 연구 결과와 최신 트렌드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학회다. 피노바이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AACR에 참가하며 자체 개발한 ADC 페이로드(약물) ‘PBX-7 시리즈’의 추가 데이터와 신규 링커를 최초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피노바이오의 ‘PBX-7 시리즈’는 다양한 전임상 모델에서 엔허투 대비 우수한 항암 효능과 탁월한 안전성을 보여줬다. 로슈의 HER2 타깃 ADC ‘캐싸일라’에 내성이 생긴 유방암 세포주(JIMT-1)를 이식한 동물 모델에서 ‘PBX-7 시리즈’를 적용한 ADC는 ‘엔허투’ 대비 뛰어난 종양 억제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새로운 약물 3종의 in vitro 실험에서 엔허투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인접 종양세포 사멸효과(bystander effect)’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인접 종양세포 사멸효과는 약물이 타깃 주변으로 퍼지며 인접한 암세포까지 연이어 제거하는 기전으로 엔허투의 차별화된 경쟁력 중 하나다. 

안전성 실험에서도 영장류 모델 독성평가에서 최대 30mg/kg 용량까지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순차절단 링커도 최초로 공개됐다. 피노바이오가 독자 개발한 이 링커는 두 종류의 효소가 순차적으로 작동했을 때만 약물을 방출하고, 친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단일 효소 링커의 경우 일부 약물이 세포 밖에서 분리되어 전신 독성을 유발하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순차절단 링커는 구조상 동시에 작동할 수 없는 두 효소가 순차적으로 작동해야만 약물이 방출되도록 설계돼 정상 세포에 항암 약물이 흡수되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효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ADC에서 나타나는 간질성폐질환(ILD), 호중구감소증 같은 부작용 발생 위험도 낮췄다.
 

관련기사보기

레고켐·피노바이오, 美 바이오텍 기술이전 살펴보니…'대세는 ADC'

레고켐·피노바이오, 美 바이오텍 기술이전 살펴보니…'대세는 ADC'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최근 레고켐바이오와 피노바이오가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과 플랫폼·신약후보물질 기술 계약을 체결하며, ADC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기술 수출은 17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대비 2건이 많은 수치로서, 이번 레고켐바이오의 계약을 합하면 18건이다. 특히 연말에 들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ADC 관련 행보가 눈에 띄고 있다. 지난 5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인투셀과 항체-약물 접합체(ADC)분야 개발 후보물질 검증을 위한

피노바이오,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와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

피노바이오,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와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

피노바이오가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ConjugateBio)와 총 10개 약물 타깃에 대한 ADC(Antibody-Drug Conjugates; 항체약물결합체)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피노바이오가 약물과 링커를 공급하고, 컨쥬게이트바이오가 타깃 선정, 항체 개발, 합성, 평가까지 모두 맡는 플랫폼 공급 계약이다. 양사는 작년 6월 총 5개 타깃에 대한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추가 계약에 따라 컨쥬게이트바이오는 총 15개 타깃에 대한 ADC 개발 권리를 확보하게 됐으며, 피노바이오는 선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