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폐암 유전자변이 유발 입증

유전자변이 불균일성 증가로 초기 종양세포 악성화 촉진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04-17 08:48

日 연구팀, 새 폐암 예방법 개발 기대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간접흡연자의 폐암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는 다른 형태의 유전자변이가 발생하고 종양의 암화를 촉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와 도쿄의치대 공동연구팀은 간접흡연이 폐암의 유전자변이를 유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간접흡연은 폐암의 위험인지로 이미 알려져 있지만 간접흡연과 유전자변이와의 관련성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간접흡연으로 변이가 유발되는 메커니즘이 밝혀짐에 따라 염증을 억제하는 등 간접흡연에 대한 새로운 폐암 예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립암센터 츄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비흡연자 여성 291명과 흡연자 여성 122명의 폐선암에 대해 100만 염기 중 유전자변이 수를 분석한 결과, 본인이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간접흡연 경험이 있는 여성은 1.44로, 같은 비흡연자로 간접흡연 경험이 없는 여성의 1.29보다 많았다. 여성 능동흡연자는 1.99로, 능동흡연만큼은 아니지만 간접흡연으로 폐암의 게놈변이가 축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폐암의 드라이버 유전자변이로 알려져 있는 EGFR 변이의 빈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간접흡연 유무에 따른 변화는 없었으나 변이 수가 많은 환자를 추출해 전게놈 시퀀스 해석을 실시한 결과 APOBEC형으로 불리는 변이의 비율이 높았다. 이 변이의 비율은 능동흡연자에서 0%인 데 비해 비흡연자로 간접흡연 경험이 있는 여성은 15.6%로 높았다. 마찬가지로 비흡연자로 간접흡연 경험이 없는 여성은 7.32%였다.

또 이 변이의 대부분은 암 조직 내에서 균일하게 존재하는 드라이버 유전자변이와는 대조적으로 불균일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따라서 간접흡연으로 유발된 변이는 종양세포 발생 그 자체가 아니라 불균일성을 증가시킴에 따라 초기 종양세포의 악성화를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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